데뷔와 함께 ‘미니 트레블’→역대급 등장…‘원더08’ 고원재, 차기 ‘FC 황제’ 노린다 [SS시선집중]

본문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지금까지 이런 등장은 없었다.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데뷔와 동시에 ‘미니 트레블’을 적었다. 차기 ‘FC 황제’를 노릴 만한 출발이다. 젠지e스포츠 ‘원더08’ 고원재(17) 얘기다.
뜨거웠던 2025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스프링이 막을 내렸다. 최후의 주인공은 고원재다. 숱한 강호를 꺾고 정상에 섰다. FC온라인 e스포츠 최초의 ‘로열로더(신인이 처음 나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의미)’가 됐다.
지난 3월 팀전이었던 FSL 팀배틀을 통해 처음 프로 데뷔했다. 데뷔전에서 T1 ‘호석’ 최호석을 꺾었다. 갓 데뷔한 ‘신예’가 FC온라인 e스포츠에서 알아주는 ‘강자’를 제압한 것. 모두가 놀랐다. 이변이라고 했다.

시작에 불과했다. 팀배틀 내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결국 젠지가 팀배틀 정상에 서며 커리어 첫 우승을 적었다. 이후에도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5월 열린 국제대회 FC 프로 마스터즈 우승으로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
그리고 정규시즌 FSL까지 ‘정복’했다. 데뷔 3개월 만에 팀배틀과 마스터즈, FSL을 제패해 ‘미니 트레블’을 완성했다. FC온라인 e스포츠에서 고원재처럼 등장과 동시에 폭발적으로 메이저 트로피를 쓸어 담은 선수는 없었다.
차기 ‘황제’를 꿈꿀 만하다. FC온라인 e스포츠에서는 당대 최강자들에게는 황제 칭호를 붙였다. KT 롤스터 ‘제이엠’ 김정민이 원조 황제다. 이후 디플러스 기아 ‘곽’ 곽준혁, DRX ‘찬’ 박찬화 등이 황제로 불렸다.

모두 데뷔 초부터 빛난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조차도 지금의 고원재처럼 프로 시작부터 폭발적으로 우승 커리어를 쌓지는 못했다. 고원재가 역대급 신인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롤모델은 원조 황제 김정민이다. 고원재는 “지금까지 나간 모든 대회서 우승했지만, 그 정도 우승으로는 부족하다. 앞으로도 김정민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힘닿는 데까지 따라가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황제의 길을 걷는 게 목표라고 했다. 신예의 담대함에 베테랑 같은 노련함이 더해졌다. 이를 경기를 통해 마음껏 증명한다. 커리어까지 무섭게 쌓고 있다. ‘황제’ 칭호를 노리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