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 빈자리 메울 LG ‘新 1번’→6월 ‘맹타’ 휘두르는 신민재 “나에게 또 다른 기회…수비는 항상 잘할 것”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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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박연준 기자] “나에게 또 다른 기회다.”
LG ‘붙박이 리드오프’인 홍창기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신민재(29)가 이 빈자리를 메운다. 4월까지만 해도 1할 타율에 머물렀다. 6월 들어 3할 중반대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상승세’ 타격감이다. 신민재는 “많은 타석에 나가고 싶다. 팀 승리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올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주로 9번으로 경기에 나섰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홍창기가 빠졌다. LG의 새로운 1번으로 낙점받았다. 제 몫을 다 한다.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투수를 흔든다.
신민재는 “1번으로 나서면, 많은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나에게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안타보다는 출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수와 타이밍 싸움에 항상 집중한다”고 말했다.

4월까지만 해도 타율 0.141, OPS 0.460으로 침묵했다. 극심한 부진이었다. 장점을 살려내지 못했다. 삼진도 여러 차례 당했을 정도다.
5월 들어 반등했다. 월간 타율 0.294, OPS 0.662까지 올랐다. 6월에는 더 좋아졌다. 타율 0.365, OPS도 0.808에 달한다.
신민재는 “시즌 초반에는 힘이 있다 보니, 타격 포인트가 뒤에 형성되어도 공에 회전이 걸리면서 괜찮은 타구가 나왔다”며 “그런데 경기를 거듭하면서 힘이 떨어진 것 같다. 이제 뒤에서 맞으면, 상대 투수 공에 방망이가 밀리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어 “타격 준비를 예전과 달리 더 빨리 준비하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면서 “지금 타격감이 엄청 좋다고는 말하지 못한다. 최대한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오려 한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신민재는 “수비가 가장 중요한 요소하고 생각한다. 타격은 분명 안 맞는 날도 있다. 그러나 수비가 안 되면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타격에서 3할을 쳐야, 잘 친다고 말하지 않나. 수비는 언제나 항상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루도 중요하다. 내 장점이기도 하다”라며 “어떤 것이든 다 잘하고 싶다. 팀 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LG는 한화와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주말 대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긴장감이 넘쳤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리는 이유다.
신민재는 “아직 시즌 절반도 안 지났다.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한화에 추격당하고 있다. 그러나 크게 긴장되지 않는다”며 “매 경기 내가 해야 하는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쌓이면, 시즌이 끝날 때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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