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가는 이유요? 팬들을 위해서” T1 김정균 감독, 한화생명전 앞두고 던진 출사표는?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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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 기자] “MSI에 가야 하는 이유는 팬들입니다.”
T1 김정균 감독이 또 한 번 ‘T1의 이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대표 선발전 최종전을 앞두고 그는 “우리 팀은 패·패하더라도 승·승·승할 수 있는 팀이다. 팬들을 위해 반드시 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감독은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화생명과의 MSI 대표 선발전 최종전을 앞두고 만나 “어제 경기가 끝난 후 곧바로 회의를 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회복과 분석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T1이 왜 MSI에 가야 하느냐’는 질의에 팬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유야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웃을 수 있는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선발전 상대는 까다로운 한화생명이다. 특히 최근 T1은 한화생명에게 매치 기준 7연패를 당한 상황. 하지만 김 감독은 오히려 이 상황을 뒤집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는 “예전보다 확실히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여유를 갖고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3-2 승리를 예상한다. 비록 1, 2세트를 내줄 수도 있지만, 이후엔 우리 흐름을 만들 수 있는 팀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경계 대상인 ‘제우스’ 최우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상대는 제우스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잘한다. 특정 선수 한 명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다전제이고, 피어리스 형식이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도란’ 최현준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그는 “지금 누구보다 부담이 클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후회 없이, 도란답게, 오롯이 경기만 보고 편안하게 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T1은 2017년 MSI에서 우승한 이후 인연이 닿지 않았다. 김 감독도 이를 의식하며 “이번을 계기로 T1과 MSI의 인연이 다시 시작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꼭 이겨서 팬들을 활짝 웃게 해주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말보다 결과로 증명해온 T1. ‘다전제의 제왕’이란 이름값의 무게를 한화생명 앞에서 또 한 번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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