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주눅 들지 않겠다”→FC온라인 e스포츠 첫 로열로더 ‘원더08’ 고원재의 다짐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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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앞으로도 주눅 들지 않고 내 플레이하겠다.”
FC온라인 e스포츠 새로운 역사를 썼다. ‘로열로더(신인이 처음 나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의미)’에 등극했다. 만족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려고 한다. 젠지e스포츠 ‘원더08’ 고원재(17) 얘기다.
고원재가 14일 서울 잠실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SL 스프링 결승전에서 T1 ‘오펠’ 강준호를 3-2로 제압했다. FC온라인 국내 최강자를 가리는 자리다웠다. 풀세트 접전이다. 힘겨운 승부 끝에 고원재가 생애 첫 개인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원재는 “대회 전 젠지 전력이 다른 팀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많았다. 그런 생각을 내 힘으로 깨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FC온라인 e스포츠에서 지금껏 이렇게 ‘화려한 등장’은 없었다. 지난해 연말 트라이아웃을 통해 젠지에 입단했다. 3월 FSL 팀배틀로 데뷔했다. 데뷔전부터 T1 ‘호석’ 최호석을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그게 끝이 아니다. 팀배틀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팀의 우승을 도왔다. 5월 열린 국제대회 FC 프로 마스터즈에서도 ‘무패’다. 이번에도 결과는 우승. 데뷔 2개월 만에 ‘우승 2회’를 적었다. 이후 FSL에서도 승승장구한 끝에 ‘미니 트레블’을 완성했다.
영광스러운 만큼,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 고원재는 성장을 위해 정진할 계획이다. 그는 “‘트레블’이라는 단어에 얽매이지 않는다. 앞으로 기대받는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힘줘 말했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3개월 동안 무려 세 번의 우승을 쓸어 담았다. 단숨에 FC온라인 최강자로 우뚝 섰다. 그만큼 앞으로 더욱 견제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본인은 자신 있다.

고원재는 “견제받고 있다는 건 16강쯤부터 이미 느꼈다. 견제를 받는 게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그 안에서 주눅 들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해야 우승까지 갈 수 있다. 앞으로 기죽지 않고 내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한 해의 절반이 지났을 뿐이다. FSL 팀배틀 서머와 FSL 정규시즌 서머가 남아있다. 세계대회 FC 프로 챔피언스 컵도 있다. 내친김에 모두 우승하려고 한다. 일단 FC 프로 챔피언스 컵 정복부터 노린다.
고원재는 “FSL 서머 조별예선 종료 후 FC 프로 챔피언스 컵이 열린다. 준비 잘해서 거기서도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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