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코리요 이한별-지강혁, 두산과 ‘육성선수’ 계약…구단 4·5호 프로 선수 ‘동시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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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의 내야수 이한별과 외야수 지강혁이 두산과 육성 선수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화성 코리요 독립야구단은 창단 이후 네 번째, 다섯 번째 프로 선수를 동시에 배출하게 됐다.
이한별은 올시즌 독립리그 타율 0.370 5홈런 OPS 1.246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베이스볼5 국가대표 주장 출신으로도 활동한 그는 탁월한 타격 감각과 경기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지강혁은 지난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KT의 지명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방출을 당해 독립리그에 합류했다. 그는 올시즌 타율 0.330 OPS 0.955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프로 경험과 뛰어난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재능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한별은 “두 번의 프로 지명이 좌절되고 나서 한때는 야구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고민했었다. 화성시 코리요에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내 단점을 고쳐보자는 마음으로 지난겨울부터 훈련에 집중했었다. 부담감을 덜어내야 한다는 신경식 감독님의 조언으로 다시 즐기는 야구를 하게 되었다.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 코리요 독립구단 정진구 대표님의 배려로 꿈을 이룬 것 같다”며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좋은 선수로 성장해 응원해주신 가족과 모든 분에게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강혁은 “한 번 프로에서 방출됐던 아픔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건 코리요 독립야구단 덕분이다. 두산이라는 훌륭한 팀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돼 정말 감사하다. 고향으로 내려가 지도자의 길을 걸을까 고민했던 시기였다. 신경식 감독님께서 마지막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후회없는 각오로 야구를 해라는 가르침으로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라며 “다시 주어진 기회를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믿고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화성시 코리요 구단 정진구 대표는 “이한별과 지강혁은 모두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다. 특히 지강혁은 실패를 딛고 재도약에 성공한 상징적인 사례이며, 이한별은 독립리그 최고 타격 성적을 바탕으로 실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화성특례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독립야구단이 선수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더 많은 선수가 프로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은 독립리그 한 시즌 최다 프로 선수 배출 ‘타이’를 작성했다. 지난 2023년 파주 챌린저스 독립야구단이 5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화성 코리요도 올해 벌써 5명이나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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