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부상’ 최정 ‘1군 말소’→“여러 가지로 지쳐있다” 이숭용 감독의 안타까운 마음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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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강윤식 기자] “여러 가지로 지쳐있다.”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다. 복귀 후에는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는다. 그런데 수비 훈련 중 또 다쳤다. 1군 말소다. SSG 최정(38) 얘기다.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사령탑은 안타깝기만 하다.
이숭용 감독은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눈썹 쪽을 8바늘 정도 꿰맸다. 공도 조금 흔들려 보인다고 한다. 햄스트링도 아직 안 좋다”며 최정 말소 이유를 설명했다.

개막 직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5월에 복귀했다. 직후에는 좋았다. 빠른 페이스로 홈런을 쌓아 KBO리그 최초 500홈런을 찍었다. 이후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타율 0.192에 머문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상황에 악재가 또 겹쳤다. 12일 잠실 LG전에 앞서 수비 훈련을 하다가 눈 부위에 공을 맞았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는데, 이게 깨지면서 눈썹 쪽에 상처가 생겼다.
이날 경기 앞서 1군에서 빠졌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재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이 감독은 “차라리 엔트리에서 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본인과 면담 후 결정했다. 건강하게 다시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열흘 정도 뒤면 괜찮을 것 같다. 눈도 가라앉고, 컨디션도 회복할 것 같다. 돌아와서 수비까지 해주면 팀이 평탄해질 수 있다.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최정이 조금 부침을 겪는 것 같다. 시즌 전에 부상도 당하고, 또 눈도 다쳤다. 팀의 선배로서 많이 힘들어한다. 여러 가지로 지쳐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다.

일단 휴식을 취한 후 다음 주 2군 경기에서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베테랑을 존중한다. 컨디션 관리를 전적으로 최정에게 맡겼다. 그만큼 신뢰한다.
이 감독은 “2군 스케쥴은 본인에게 맡겼다. 일단은 며칠 쉰다. 다음 주에 2군에서 네 경기가 있기는 하다. 본인만 괜찮으면 그 경기 모두 다 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누가 뭐래도 최정은 SSG 타선 핵심이다. 빠져서는 안 되는 자원이다. 반등이 절실하다.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반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 SSG도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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