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말소’ 오지환→2군에서 ‘재정비’, “잘하고 와야지…” 염갈량의 바람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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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잘하고 와야죠.”
지독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결국 1군 말소다. 휴식과 훈련 두 가지를 동시에 잡을 재정비의 시간이 될 예정이다. LG 오지환(35) 얘기다. 사령탑은 2군에서 컨디션을 잘 회복하고 오길 바란다.
염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잘하고 와야 한다. 시간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지환은 올시즌 타율 0.218, 6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8을 기록 중이다. 극심한 타격 부진이다. 그래도 4월까지는 2할 중후반대 타율을 유지했다. 5월부터 급격히 떨어졌다.
100%는 몸 상태는 아니었다. 지난달 20일 롯데전에서 타구에 발목을 맞은 후 더욱 안 좋았다. 디딤발이 성치 않으니 타격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웠다. 결국 LG는 9일 오지환을 1군서 말소했다. 2군에서 재정비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그동안 기다렸다. 더욱이 문보경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수비를 생각 안 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8일 경기 끝나고 본인하고도 얘기했다. 본인도 쉬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멘탈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어떻게 할 지 코치진이 준비해줬다. 그리고 오지환 정도 되면 본인 문제점은 본인이 잘 알고 있다. 왜 지금 잘 안되고, 어떤 걸 보완해야 하는지 스스로가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업 일정은 정해져 있지 않다.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다. 염 감독은 “컨디션을 회복해야 올라온다. 기왕 간 건데 올려서 와야 한다. 1,2군을 계속 왔다 갔다 할 수는 없지 않나. 휴식과 훈련에 모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지환이 없는 자리는 ‘백업’ 선수들이 채워야 한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콜업한 김주성을 언급했다. 여기에 이영빈, 문정빈 등의 역할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육성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그 자리에서 성장하고 기회를 살리는지가 중요하다. 오지환 자리에는 먼저 김주성과 이영빈이 들어간다. 2군에서 문정빈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LG는 신민재를 2군에 보낸 바 있다. 재정비 후 돌아온 신민재는 끌어올린 타격감을 바탕으로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오지환에게도 비슷한 그림을 바란다. 그렇게 돼야 LG에게 1위 경쟁을 할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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