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WAR 1위→‘토종 에이스’ 소형준은 어떻게 ‘반등’에 성공했나…강철매직 “이 사람 덕분”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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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투수코치가 관리를 잘해줬다.”
오른손 토종 에이스가 돌아왔다. 연일 호투를 펼친다. 팀 내 승리기여도(WAR) 공동 1위다. 지난시즌까지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KT 소형준(24)이 올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이강철(59) 감독은 제춘모(43) 투수 코치의 공을 높게 평가했다.
소형준은 지난 2023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1년 넘게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시즌 불펜 복귀를 거쳐, 올시즌 다시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고 있다.
‘재기’에 성공했다. 올시즌 평균자책점 2.43, 5승2패 69삼진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삼진이 6.8개에 달한다. 특히 최근 4연속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이상 투구를 펼친다. WAR의 경우 2.43으로 외야수 안현민과 팀 내 공동 1위다.

이강철 감독은 “제춘모 투수코치의 도움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제 코치도 선수 시절 여러 차례 부상을 겪었다. 자기 경험을 토대로 (소)형준이에게 조언을 해줬다. 통증 없이 던지는 방법, 수술 이후 투구 밸런스를 잡는 방법 등을 전수했다”고 설명했다.
제 코치는 특히 소형준의 1~3회 투구 안정에 신경을 썼다. 이 감독은 “그동안 소형준이 경기 초반에 흔들리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 제 코치가 (소)형준이의 투구 메커니즘을 많이 손봤다”고 했다.
효과적이다. 스포츠투아이 데이터에 따르면 소형준의 통산 1~3회 안타율은 0.270대가 넘는다. 올시즌에는 1할 중반대로 하락했다.

소형준의 페이스가 좋다. 현재 흐름을 이어간다면, 개인 최다승인 13승을 뛰어넘을 수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하체 움직임’에 변화를 줬다. 지난시즌까지 소형준이 투구할 때 보폭은 그리 넓지 않았다. 올시즌에는 보폭을 넓혔다.
이 감독도 “소형준이 상체 위주로 공을 던지는 경향이 있었다. 하체 위주로 힘을 쓸 수 있는 투구폼을 만들었다. 하체가 안정적이니, 제구도 더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 형준이도 열심히 준비를 잘했지만, 옆에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제춘모 투수코치 덕분에 잘 던지는 것”이라며 “올시즌 소형준의 호투 비결은 제 코치의 지도 덕분이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현재 KT는 리그 5위에 자리한다. 3위 롯데와 승차는 1경기, 2위 한화와 3경기 차다.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반등의 시점에서 소형준이 힘을 보탠다. 더구나 외국인 투수인 윌리엄 쿠에바스가 주춤한다. 이 몫까지 소형준이 메운다. KT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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