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 심판 발언+재정건전화 위반까지 ‘상벌위 회부’ 광주…축구에 집중하기 어려운 악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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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광주FC는 좀처럼 축구에 집중하기 어려운 팀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12일 열리는 상벌위원회에 부쳐진다. 이 감독은 지난달 28일 홈에서 열린 울산HD와 경기 후 주심의 실명을 거론했다. 당시 그는 해당 심판이 관장하는 경기에서 부상자가 자주 발생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연맹 상벌 규정에 따르면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심판 판정에 부정적인 언급을 했을 경우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광주는 이 감독 발언이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게 아닌 만큼 경위서를 제출해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재정건전화 관련 징계 가능성이다. 이번 상벌위에서 광주 구단은 재정 건전화 미준수에 따른 징계 여부도 결정한다.
광주는 지난해 23억 원을 포함해 최근 2년간 37억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 재정건전화 규정을 위반했다.
규정상 승점 삭감과 1년 간 선수 영입 금지는 물론 하부 리그 강등 징계까지 가능한 만큼 광주를 넘어 K리그 전체가 상벌위를 주목하고 있다.
광주는 연이어 행정 난맥상으로 고난을 자초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아사니의 연대기여금을 납부하지 않아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는데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겨울 이적시장에서 10명을 등록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징계를 확인하지 않고 등록을 허가해 논란이 커졌다. 현재 축구협회와 광주는 FIFA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광주는 2022년 이 감독 부임 후 큰 도약에 성공했다. K리그2 우승 및 승격을 시작으로 K리그1 3위를 달성,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 진출 등 역사를 썼다. 이 감독과 큰 성과를 달성하고 있지만, 경기 외적인 문제로 구단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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