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 승률 ‘5할 미만’→위기의 LG, 1위 자리가 위태롭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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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최근 10경기 승률이 5할을 넘지 못한다.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위태로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심지어 이번 주 일정까지 까다롭다. LG 얘기다.
올시즌 LG는 대부분의 시간을 순위표 가장 높은 자리에서 보내고 있다. 시즌 개막 후 LG가 1위에 있지 않았던 시기는 지난 5월7~11일이 전부다. 당시 파죽의 12연승을 달린 한화의 매서운 기세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이내 1위를 탈환했다. 이후 속출하는 부상자 속에서 ‘버티기’에 돌입했다. 지금까지는 잘 버텼지만, 점점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최근 10경기에서 5할 미만 승률을 기록 중이다. 자칫 잘못하면 다시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불펜에서 버텨주지 못하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게 크다. 부상자가 연이어 나오는 상황에서 ‘필승조’ 김진성, 박명근 등 피로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6월 LG 불펜 평균자책점은 4점대로 KBO리그 하위권에 머문다.

같은 기간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2점대로 최상위권이다. 이쪽과 비교했을 때 아쉽다면 아쉽다. 유영찬, 장현식이 부상에서 돌아오긴 했다. 그런데 관리가 필요하다. 김강률 복귀는 요원하다. 아직 마음 편하게 불펜을 운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뜻.
여기에 좀처럼 터지지 않는 하위타선도 골치가 아프다. 홍창기 정규시즌 아웃으로 좀 꼬였다. 최근 신민재를 1번으로 기용 중이다. 잘 치고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원래 하위타선에 있어야 할 선수가 1번으로 온 것. 그만큼 하위타선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위타선과 중심타선을 오가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 컨디션 난조도 뼈 아프다. 염경엽 감독이 6월 ‘키포인트’로 콕 집었다. 그런데 잔 부상을 달고 있는 상황에서 지독한 타격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다. 결국 9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일정 또한 만만치 않다. SSG와 한화를 연달아 상대한다. 각각 중위권과 최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는 팀이다. 삐끗하면 순위 싸움에서 크게 손해를 본다. 모두 전력을 다해 경기해야 하는 상황. 그만큼 부담스럽다.

심지어 선발투수 로테이션상 LG는 상대 외국인투수를 여럿 만나야 한다. SSG와 3연전 중 하루는 미치 화이트와 대결한다. 한화와 경기에서는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를 모두 만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화는 직접적인 1위 경쟁 상대다. 한 번의 패배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어렵지만, 잘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팀들 기세가 더욱 무서워졌다. 크고 작은 악재가 겹치며 1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어려울 때 버티는 게 강팀이라고 한다. 이번 주 LG가 1위 사수를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강팀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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