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변화 직면한 강성형 감독의 시즌 전망 “독주 없을 듯, 우리는 다른 색깔로”[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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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용인=정다워 기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변화’를 예고했다.
현대건설은 새 시즌 변화가 가장 큰 팀이다.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를 모두 교체했다. 모마가 한국도로공사로 떠난 가운데 현대건설은 신장 201㎝의 장신 가이스버거를 지명했다. 아시아쿼터도 위파위에서 야구치로 바뀐다.
주전급 선수들도 일부 팀을 떠났다.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흥국생명으로, 고예림이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대신 이예림, 지민경이 합류했고, 베테랑 김희진도 미들블로커로 함께한다. 변화의 폭이 큰 편이다.
9일 경기도 용인 훈련 체육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자리한 강 감독은 “가장 많은 변화를 맞게 됐다. 걱정도 있지만 기대도 된다. 다른 색깔로 가게 될 것 같다”라면서 “좌우 모두 빠르게 갈 생각이다. 모마는 점프, 타점, 힘이 좋았다면 가이스버거는 빠른 볼을 잘 때리는 유형이다. 김다인과 잘 맞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다인의 경우 힘보다는 스피드에 장점이 있는 세터라 새 외인과 궁합이 괜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큰 고민은 아웃사이드 히터에 있다. 고예림과 위파위, 두 명의 기본기 좋은 선수들이 모두 떠났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아시아쿼터 쪽에는 걱정도 있다. 위파위가 워낙 잘해줬다. 잘했던 선수지만 V리그는 또 다르다. 합류하면 잘 만들어봐야 할 것 같다”라며 일본 출신 야구치에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다현이 떠난 자리는 김희진이 채워야 한다. 김희진은 은퇴 기로에서 현대건설로 이적해 치열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강 감독은 “우리는 미들블로커 쪽 보강이 필요했는데 마침 김희진과 상황이 맞았다. 전성기 몸은 아니라 우려도 있지만 본인의 각오와 의지를 봤다. 경험도 있고 잘했던 선수다. 몸을 체계적으로 몇 개월간 잘 만든다면 괜찮을 것 같다. 미들블로커 쪽에서 노련하게 방어할 것 같아서 영입하게 됐다. 본인에게 가혹하게 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고맙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양효진은 10득점 정도만 해주면 된다. 15득점도 많을 것 같다. 희진이가 조금 더 해주면 좋다. 희진이가 블로킹을 잘하는 선수는 아닌 것 같지만 보는 눈이 있고 유효블로킹 하는 능력도 있다”라고 밝혔다.
강 감독은 한국도로공사의 선전을 예상하면서도 지난시즌 흥국생명처럼 독주하는 팀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후반기에 봤지만 한국 도로공사가 앞서 나갈 것 같다. IBK기업은행도 리베로 보강도 했고 괜찮아 보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가 빠지면서 약해진다고 본다. 일단 독주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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