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모드 ON’ KT, 야구·e스포츠 동반 질주! 상위권 ‘정조준’ [SS시선집중]

본문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무더위가 시작되자, ‘서머 모드’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KT 위즈는 상위권 문턱을 눈앞에 두고 있고,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KT 롤스터는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대표 선발전에서 거침없는 연승 가도를 달리며 ‘이동통신 라이벌’ T1과 결전을 앞두고 있다. ‘서머의 KT’란 별명을 증명하듯 야구와 e스포츠 모두 반등 흐름을 만들고 있다.
KT는 33승 3무 29패로 5위다. 5월 중순 이후 반등하며 3위 롯데(1경기 차), 4위 삼성(0.5경기 차)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최근 10경기(5월29일~6월8일)에서 6승4패(승률 0.600)로 삼성(7승3패)에 이어 두 번째로 승률이 높다. 또한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 역시 2.66으로 가장 낮다. 팀 타율은 0.267로 4위다.

여름만 되면 강해진다. 지난해에도, 2023년에도 ‘여름’과 함께 시작했다. 지난해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시작해 7월 4위까지 끌어올렸다. 2023시즌에는 7~8월 두 달간 ‘마법’을 부리며 42경기에서 32승(10패, 승률 0.762)을 쌓으며 2위까지 도약했다. 이미 검증된 저력이 있다는 얘기다.
올해라고 다르지 않다. 조금씩 상승 마법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3위 롯데부터 7위 KIA까지 불과 2.5경기 차 내에 몰려 있는 혼전 구도다. ‘연승’ 바람을 탄다면 3위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이주 KT는 주중 수원에서 롯데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주말 대구 원정에서 삼성과 맞붙는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KT가 상위권 진입을 위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T ‘여름 DNA’는 야구장에서만 작동하는 게 아니다. LoL 프로팀 KT 롤스터 역시 ‘신바람’을 타고 있다. LCK 정규 시즌 초반 ‘연패 늪’에 빠져 하위권에 머물렀던 KT는 조금씩 살아나더니 1·2라운드까지 5위로 마무리하며 MSI 대표 선발전에 진출했다.
끝이 아니다. KT는 지난 8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MSI 대표 선발전 2라운드에서 KT는 농심 레드포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앞선 1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3-0으로 제압한 KT는 현재까지 세트 기준 6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승리로 KT는 ‘부산행 열차’에 탑승, 오는 14일 ‘이동통신사 라이벌’ T1과 4라운드 대결을 앞두고 있다. 부산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MSI 티켓을 거머쥐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감독과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KT 고동빈 감독은 “T1은 정규시즌보다 플레이오프 때 경기력이 더 잘 나오는 팀이다. 절대 무시할 수 없다”라며 “그래도 우리 팀이 기세를 탔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원거리 딜러 ‘덕담’ 서대길은 “수원서 실망했을 팬들에게 이제는 즐거움을 안겨주겠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