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LG-‘주춤한’ 한화, 밑에서는 ‘호시탐탐’…‘아차’ 하면 순위 바뀐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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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5 KBO리그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순위 싸움이 그렇다. 여전히 1위는 LG다. ‘버티기’다. 한화가 뒤를 쫓는다. 살짝 주춤한다. 밑에서는 계속 올라가려 노력 중이다. ‘아차’ 하는 순간 순위는 바뀐다.
LG는 시즌 38승1무25패, 승률 0.603으로 리그 1위다. 유일한 승률 6할 팀이다. 시즌 초부터 질주했다. 5월초 잠시 2위로 내려오기도 했다. 다시 올라갔다. 계속 자리를 지킨다.
‘버티기’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장기 부상을 당한 것이 크다. 한 자리에 구멍이 생겼는데, 타선 전체가 흔들린다. 다른 선수들로 메운다. 마운드도 유영찬이 돌아와 힘이 된다. 장현식도 왔다. 6월 들어서는 3승4패다. 6일과 7일 키움에 2연패 당한 것이 아쉽다. 그나마 8일 키움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다.

한화는 ‘추격자’다. LG에 1.5경기 뒤진다. 금방이라도 다시 1위로 올라갈 것 같았다. 아니다. 조금 힘이 빠졌다. 6월 들어 LG와 같은 3승4패다. 무적의 위용을 뽐내던 코디 폰세가 8일 KIA전에서 올시즌 한 경기 최다인 5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부상으로 이탈했고, 불펜도 군데군데 아쉬움이 보인다.
그렇게 LG와 한화가 ‘2강’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밑에서 쫓아가는 팀이 부지기수다. 3위 롯데는 불과 얼마 전까지 ‘3강’을 이룬 팀이다. 한화에 2경기 뒤진 상태다. 확 치고 올라가지는 못했다. 터커 데이비슨-박세웅의 부진이 컸다. 윤동희, 황성빈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그래도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6월 3승4패로 위에 있는 팀과 같다.

4위 삼성, 5위 KT, 6위 SSG도 계속 위를 바라본다. 1위 LG가 목표라면 제법 거리가 된다. 4~5경기 차이다. 3위 롯데는 당장이라도 잡을 수 있는 격차다. 삼성은 롯데에 고작 0.5경기 뒤졌을 뿐이다. 조금 범위를 넓히면 7위 KIA도 경쟁자 중 하나다.
6월 들어 삼성과 SSG가 4승3패로 승률 5할 이상 만들고 있다. 야금야금 따라가고 있는 이유다. KIA는 5승2패로 6월 월간 승률 1위다. KT도 3승4패로 최소한 성적은 내고 있다.
8~10위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NC는 최근 10경기 3승7패로 살짝 처졌다. 9위 두산은 이승엽 감독이 물러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낸다. 키움은 현재 상태로도 최하위가 유력하다.

크게 보면 2강-5중-3약 정도 된다. 그러나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한화가 LG를 잡고 1위로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다. 롯데 순위도 더 올라갈 수 있다. 삼성을 비롯한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시즌도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향한다. 팀별로 80경기 정도 남겨뒀다. 진짜 승부는 막판이라고 하지만, 지금 처지면 회복이 어렵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1승이 귀하다. 연패라도 빠지는 순간 답이 없어진다. 올시즌 최대 승부처가 지금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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