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축들, 신예들과 동등하게 비교할 것” 조성환 감독대행이 ‘무한 경쟁’ 선언한 이유는? [SS시선집중]

본문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동등한 위치에서 비교할 것.”
두산 조성환(49) 감독대행이 무한 경쟁을 선언했다. 기존 주축 선수들이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그 대신 올시즌 신인 등 신예 선수들이 기회를 잡았다. 조 감독대행은 “더 열심히 뛰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잃어버린 ‘허슬두’ 모습을 되찾기 위한 ‘변화’다.
리그 9위다. 패색이 짙다. 8위 NC와 3경기, 7위 KIA와 6경기 차다. 사실상 5강 경쟁에서 멀어졌다. 무기력한 경기력보다 더 뼈아픈 건, 두산 고유의 ‘끈기’와 ‘투혼’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이를 되찾고자 한다. ‘무한 경쟁’을 선언했다. 기존 주전들에겐 위기의식을, 신예들에게는 기회를 준다.

강승호, 양석환, 조수행이 2할 초반대 타율로 주춤했다. 과감히 2군으로 내려보냈다. 그 대신 여동건, 박준순, 이선우 등 새 얼굴들을 적극 기용한다.
조 대행은 “최근 7~9번 타순에서 젊은 선수들이 매우 큰 경험을 하고 있다. 분명 우리 두산의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신예들과 기존 주축 선수들을 동등한 위치에서 비교할 것이다. 더 열심히 뛰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자리를 꿰찰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주축들이 젊은 선수들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경쟁력을 갖춘다면 언제든 다시 기회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동건이 대표적인 예다. 시즌 타율 0.067로 주춤한다. 타격이 아쉽다. 그러나 수비에서 제 몫을 다한다. 그라운드에서 유니폼이 흙으로 물들 때까지 뛰어다닌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조 감독대행도 “여동건만큼 투지를 보여주는 선수는 드물다. 두산에 가장 미친 선수”라고 칭찬했다.

결국 핵심은 야구를 대하는 ‘태도’다. 선수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주문했다. 당장의 성적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허슬두’ 정신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대행은 “시즌 개막 전부터 한국시리즈 진출이 목표라고 했다.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우선 모든 선수들이 출전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플레이에 진심을 담자’는 메시지를 계속 전하고 있다. 잃어버린 팀 컬러를 되찾는 것이 우선이다. 나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