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도영’ 빠지니 ‘도현’이 채웠다…부상 공백 속 떠오른 새 희망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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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지난시즌 MVP 수상자인 KIA 김도영(22)이 이탈했다. 햄스트링 부상이다. 복귀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더구나 김선빈, 나성범 등 다른 주축들도 부상으로 빠져 있다. 타선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희망이 나타났다. 윤도현(22) 얘기다. KIA 타선의 새로운 희망으로 우뚝 섰다.
2022년 KIA에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김도영과 입단 동기다. 김도영이 일찍부터 주목받은 것과 달리, 윤도현은 시간이 필요했다. 매년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유도 있다.
올시즌에는 건강하다. 이범호 감독에게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최근 1번과 3번 타순을 오가며 공격 첨병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5월 특급 활약을 펼쳤다. 타율 0.320, OPS 0.946을 기록했다. 6월 들어 타율 0.276, OPS 0.806으로 타격감이 다소 떨어졌지만, 시즌 성적 타율 0.300, 4홈런 9타점 11득점, OPS 0.904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4연속 경기 무안타 침묵했다.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1번 타순에 윤도현을 배치했다. 자신감을 찾으라는 의미다.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이범호 감독은 “타격 능력이 정말 좋은 선수다. 사실 처음에는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중심 타선에서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대로 성장한다면, KIA가 또 한 명의 좋은 내야수를 발굴해낼 수 있다. 팀이 힘든 상황에서도 윤도현이 중심을 잡아준다. 젊은 선수로서 자신감이 대단하다. 덕분에 팀도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도현 역시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덕분이다. 나는 아직 백업 선수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2군에 머문 시간이 많았는데, 이제는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친구’ 김도영에게는 “나도 그동안 부상이 많았다. 그 시간 동안 배운 게 있다”며 “(김)도영이도 이번 부상 기간에 더 단단해져서 돌아올 거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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