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연속’ 안타→“2군에서 재정비가 도움 됐다”, ‘리드오프’ 신민재가 살아난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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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2군에서 재정비할 시간을 가진 게 도움 됐다.”
지독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결국 2군까지 다녀왔다. 이후 감이 좋다. 1군 콜업 후 3할 타율이 넘는다. 2군에서 보낸 시간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게 LG 신민재(29) 설명이다. 살아난 신민재 덕분에 LG ‘리드오프’ 고민도 실마리가 보인다.
올시즌 신민재 타율은 0.255다. 0.297로 3할에 가깝게 쳤던 지난해와 비교해 아쉬운 성적이다. 특히 시즌 초반이 좋지 않았다. 2할 초반에서 좀처럼 올라오지 못했다.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5월29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10경기 연속 안타다.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8일 키움전에서 제대로 터졌다. 3안타 1타점 3득점 1볼넷이다. 무려 ‘4출루’ 경기. 타선에서 맹타를 휘두른 신민재 덕분에 LG는 2연패를 벗어나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경기 후 신민재는 “처음부터 타이밍이 잘 맞아서 속구 위주로 노렸다. 빠른 공에 맞추다 보면 변화구도 자연스럽게 잡힐 거라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풀어가려는 의도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만족했다.
2군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타격 훈련을 하며 감을 찾는 데 집중했다. 단순히 많이 치는 것을 넘어 재정비의 시간으로 삼았다. 2군행이 본인과 팀에게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민재는 “2군에서 하루에 다섯 시간 정도 훈련했다. 밥 먹고 치고, 자고 일어나 또 쳤다. 그렇게 반복하면서 계속 훈련했다. 원래도 타격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번에는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서 더 큰 도움이 됐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LG는 1번 고민을 안고 있다. 무릎 인대 부상으로 정규시즌 아웃인 홍창기 빈자리가 크다. 이후 박해민, 문성주 등이 1번을 봤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신민재에게도 1번 기회가 왔다. 8일에는 4출루를 올렸다. 이대로만 해주면 LG도 ‘1번 고민’을 한시름 덜 수 있다.

신민재는 “나는 항상 같은 루틴을 유지하려고 한다. 타격도 조금씩 감을 잡아가는 중이다. 결과보다는 내 스윙 느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이 괜찮을 때 더 빠르게 승부하려고 한다. 이게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비는 문제가 없다. KBO리그 최고 내야 수비를 뽐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타격도 조금씩 살아난다. 한화에 거센 1위 추격을 받는 LG에 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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