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 ‘줄부상’→줄어드는 승패 마진…롯데에 닥친 위기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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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주축 선수 ‘줄부상’이다. 승패 마진이 점점 줄어든다. 그사이 중위권팀들이 치고 올라왔다. 롯데에 닥친 위기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롯데는 LG, 한화와 ‘3강’을 구축했다. 1위 자리를 밟지는 못했지만, 지근거리에서 추격하며 기회를 노렸다. 불이 붙은 방망이가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문제가 생겼다. 부상자가 연이어 나온다. 팀 공격을 이끈 타선에 집중됐다.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나승엽은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수비 훈련 도중 얼굴에 공을 맞았다. 안구 내 출혈이 발생했다.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최소 일주일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윤동희마저 다쳤다. 원래부터 무릎에 작은 부상을 안고 있긴 했다. 잔 부상 속에서 제 몫을 하던 중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5일 키움전 수비 과정에서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다. 좌측 전면 대퇴부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이다.
윤동희는 올시즌 타율 0.299, 4홈런 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2로 활약했다. 4월까지는 다소 부진했지만, 5월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5월 이후 타율은 0.318이다. 이런 선수가 이탈한 것. 롯데에 뼈 아플 수밖에 없다.

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전민재가 한 타석만 소화하고 빠졌다. 헤드샷 부상 여파가 아직 있는 듯 보인다. 시야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다. 롯데에 닥친 또 다른 악재다.
부상자가 연이어 나왔다. 여기에 팀 페이스도 떨어졌다. 5월 말부터 연패를 자주 겪는다. 5월25~29일 동안 3연패다. 하루 승리 후 5월30일과 지난 1일 2연패를 당했다. 4~6일 동안 또 3경기 연속으로 졌다.
그사이 아래에서 올라오는 팀들이 심상치 않다. KT, 삼성, SSG 등이 ‘확’ 올라왔다. ‘디펜딩 챔피언’ KIA도 조금씩 흐름을 찾아간다. 1·2위 추격에 애를 먹는 중 밑에서도 치고 올라온다. 벅찬 순위 경쟁 중이다.

애초 롯데는 5월초 쓰러진 황성빈을 제외하고는 큰 부상자가 없었다. 오랫동안 빠지는 선수 없이 나름 온전히 전력을 유지했다. 갑작스럽게 아픈 선수가 연이어 나오니 위기라고 할 만하다. 순위 싸움도 더욱 치열해졌다. 고심이 깊어지는 이유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전준우, 빅터 레이예스 등이 분전하고 있다. 롯데에 큰 힘이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도 현재까지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순위가 워낙 촘촘하다. 삐끗하면 하위권까지도 금방이다. 남은 선수를 중심으로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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