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부상자’에도 13위 네덜란드 상대 승리…‘자신감’ 얻은 라미레스호 “AVC컵 목표 ‘우승’ 충분히 가능”[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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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천안=박준범기자] 남자 배구대표팀이 ‘자신감’을 얻고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으로 향한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차 평가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를 되갚는 데 성공했다.
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13위 네덜란드의 높이와 강서브에 고전했으나, 삼각 편대 임동혁(23득점)~허수봉~김지한(이상 15득점)이 53득점을 합작해 승리를 이끌었다. 더욱이 대표팀에는 부상자가 속출해 100%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대표팀은 주전 세터 황택의가 어깨 부상으로 빠져 있고,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 역시 손목 부상으로 AVC컵 출전이 불투명하다.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도 무릎에 이상이 있어 소속팀 KB손해보험으로 복귀했다. 피로 골절로 제외된 정지석 대신 이우진을 대체 발탁한 상황이다.


라미레스 감독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우리는 팀으로써 성장하고 있다. 우리 수준을 바꾸는 방법은 강팀과 만나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피지컬을 강화하고 있는데 우리의 수준이 올라가는 것도 보인다”고 네덜란드와 평가전에 만족감을 보였다.
붙박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한 김지한 역시 “네덜란드라는 강팀을 경험해 본 것이 크다. 강팀과 많이 해야 (실력이) 는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첫 경기보다 우리가 좋아졌다. 세계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연달아 세계 무대에 출격한다. 오는 14일 바레인에서 열리는 AVC컵에 나서고, 9월엔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세계 선수권에도 출격한다. 특히 대표팀은 지난해 AVC컵 4강에서 파키스탄에 패한 뒤 3,4위전에서 카자흐스탄을 꺾어 3위에 올랐다. 올해 목표는 우승이다.
라미레스 감독은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굉장히 어려운 여정이겠지만 충분히 (우승) 할 수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주전 아포짓으로 뛰는 임동혁도 “감독께서 우리 팀은 한 명이 30득점 이상을 올릴 수 있는 건 아니기에 모든 선수가 의기투합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 명이 돋보이는 플레이보다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하다 보면 좋은 위치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김지한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우승을 생각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충분히 할 수 있고 자신감도 실력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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