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 이틀 연속 ‘3출루’ 맹활약…SF는 연장 10회말 ‘끝내기 승리’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샌프란시스코 ‘바람의 손자’ 이정후(27)가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3출루에 성공했다. 팀도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애틀랜타전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3연승을 달렸다.

이틀 연속 1안타 2볼넷으로 3출루를 기록했다. 연속 안타는 3경기로 늘렸다. 시즌 타율은 0.277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69가 됐다.

1회말 2사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자신 있게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렀다. 스트라이크 존 복판에 들어온 시속 154㎞ 커터를 제대로 맞췄다.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득점까지 기록했다. 윌머 플로레스 안타 때 이정후가 3루에 들어갔다. 도미닉 스미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2회말 1사 1루. 침착하게 공을 골랐다. 볼카운트 2-3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스플리터가 들어왔다. 여기에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볼넷으로 이날 경기 두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3-2 폴카운트에서 빠른공을 타격했다.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선발 스펜서 슈웰렌바크 글러브에 걸렸다.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팀이 4-4로 맞선 7회말 1루. 1루주자 엘리엇 라모스 도루 실패로 1사가 됐다. 이정후는 타석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해 출루했다. 이후 견제사는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

연장 10회말 1사 2루. 끝내기 기회에 이정후가 타석으로 들어섰다. 끝내기에는 실패했다. 대신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2루주자를 3루로 보냈다.

경기는 다소 허무하게 샌프란시스코 승리로 끝났다. 10회말 2사 3루 플로레스 타석. 상대 폭투가 나왔다. 이정후 타석 때 3루로 갔던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빠르게 홈으로 파고들었다. 샌프란시스코 5-4 승리다.

이정후와 더불어 타선에서 라모스가 빛났다. 3안타 1득점으로 1번타자 역할을 제대로 했다. 플로레스도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헤이든 버드송은 4.1이닝 2안타 5볼넷 5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2회까지 좋았으나, 이후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불펜에서는 라이언 워커가 7회 동점 투런포를 맞으며 흔들렸다. 그러나 카밀로 도발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가 제 몫을 하며 마운드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