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터뜨릴 것 있다+부상 대비” SSG, 김성욱을 원한 이유…SSG 구애에 움직인 NC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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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SSG가 외야수 김성욱(32)을 품었다. 한 방이 있고, 빼어난 수비력을 갖춘 선수. SSG는 더 뻗어나갈 길이 있다고 봤다. 시즌 후반을 대비한 것이기도 하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상황. ‘원동력’이 될 수 있다. NC는 미래를 대비했다.
SSG와 NC는 7일 김성욱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SSG가 NC에서 김성욱을 데려오고, NC는 SSG에서 2026 KBO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을 받는다. 김성욱은 7일 경기 후 SSG에 합류한다.
사실 SSG 현재 전력에서 외야가 절실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최지훈-한유섬이 있고, 하재훈 카드도 있다. 퓨처스에 젊은 선수들도 있다.

그러나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제법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 자리를 메우고 싶었다. 김성욱이 아주 많은 나이도 아닐뿐더러, 연봉도 아주 높지 않다. 올해 연봉이 1억원이다. 무엇보다 더 터뜨릴 것이 있다고 본다.
SSG 김재현 단장은 “오늘(7일) 최종적으로 타결됐다. 김성욱은 우리가 작년부터 구애한 자원이다. 2017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때 같이 다녀왔다. 포텐을 아직 다 터뜨리지 못했다고 본다. 여기서 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시즌 김성욱은 9경기 출전이 전부다. 13타수 1안타, 타율 0.077이다. NC에서는 자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 NC가 트레이드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대신 커리어는 있다. 타율이 낮기는 하지만, 출루율은 또 타율 대비 높은 편이다. 파워도 갖췄다. 당장 2024년에도 홈런 17개 친 선수다. 외야 수비는 최상급이다. 쓰임새라면 분명히 있는 선수다.

주전의 부상 대비 차원도 있다. 최근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 조금씩 부상은 있다. 관리하면서 뛰는 거다. 프로선수는 어쩔 수 없다. 100% 몸 상태로 뛰는 선수는 리그 전체에 아마 없을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단장은 “지난해 최지훈이 허벅지를 다치는 등 선수들 부상이 좀 있었다. 조금씩 후유증도 있고 그렇다. 올해도 에레디아가 갑작스럽게 낭종 시술을 받았다. 시즌 후반이 되면 체력 고갈이 분명히 온다고 본다. 보완이 필요하다. 그 차원에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NC도 나름대로 실리를 챙겼다. NC 임선남 단장은 “5월에 문학으로 두 차례 원정을 갔다. 처음 갔을 때 SSG에서 제안을 주셨다. 그때는 협의가 잘 안됐다. 이번주 다시 요청이 들어왔고, 논의를 거쳐 마무리됐다”고 했다.
이어 “선수를 받는 트레이드를 합의가 쉽지 않았다. 지명권으로 틀었다. 외야에 다른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지명권을 통해 미래까지 대비하자는 생각으로 트레이드를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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