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자체로도 뜻깊은 시간이죠” 3년째 맞은 우리카드의 배구 교실, 선수도 학생도 교사도 모두를 ‘매료’했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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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배우는 학생도, 이를 지켜보는 교사도, 지도하는 선수에게도 모두 뜻깊은 시간이다.
4일 서울 동작구 장승중학교. 우리카드가 3년째 시행하고 있는 ‘Spike Your Dream’이 진행됐다. 배구를 통해 펼치는 유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우리카드의 ESG 캠페인 프로그램이다. 연고지의 풀뿌리 배구 저변확대를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협업, ‘학교스포츠클럽’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배구교실 및 스킨십 활동이다.
올해는 총 118개 학교가 지원했고, 총 16개 학교가 선택받았다. 경쟁률은 7대1. 이날 6개교에서 진행됐고, 오는 8월 다른 6개교에서 이뤄진다. 장승중학교에는 박철우 코치와 김동민이 직접 방문했다. 장승중학교는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리는 장충체육관을 직접 방문해 단체 관람하고 있다. 대회에도 참가할 만큼, 배구를 향한 열정과 의지가 크다.
박철우 코치와 김동민이 장승중학교 체육관을 찾자, 선수들의 시선이 모두 집중됐다. 곧장 3개 조로 나눠 리시브, 서브, 스파이크 지도에 돌입했다. 김동민은 다소 긴장한 듯 실수하기도 했으나 이내 완벽한 시범을 보였다. 김동민이 시범을 보이자, 선수들은 연신 ‘탄성’를 내뱉었다. “멋있다”는 외침도 나왔다.
그리고 이어진 본격 훈련. 시끌벅적했던 분위기는 이내 집중력이 고조됐다.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모두가 눈을 반짝였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21점 단판으로 경기도 진행됐다. 박 코치와 김동민이 각각 다른 팀으로 나뉘었고 선수들은 열띤 랠리를 펼쳤다. 기대 이상의 랠리에 박 코치와 김동민이 감탄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선수들이 우리카드가 준비한 유니폼에 사인을 받았고, 사진 촬영도 진행했다. 김동민은 모든 선수에게 친절하게 사인과 사진 촬영을 해줬다.
코치 신분으로는 지도 프로그램 현장을 처음 찾은 박 코치는 “엘리트 배구 선수가 아니라 학교 체육에서 배구를 즐기면서 하는 모습이 좋다. 직접 플레이를 해봐야 안다. 체육 활동을 한 뒤 공부하면 성취도가 높다고 하더라”라며 “많이 즐겼으면 한다. 유소년을 가르칠 때 느끼는 감정이 좋다. 열정적이고 당연한 듯이 했던 것이 나도 예전엔 저랬다는 것을 되뇌게 되는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배구 교실에 참가한 유은성 양은 “한 명의 배구 팬으로서 정말 재밌고 다른 사람에게 자랑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다”라며 “리시브를 배운 게 의미가 있다. 리시브가 배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평소에 어려웠다. (이번 지도로) 재밌고 쉽게 배웠다. 대회에 출전하는 데 있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배구를 지도하는 장승중 윤종필 교사는 배구를 직접 하는 동호인이다. 윤 교사는 “배구의 재미를 아이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었다. 선수를 직접 만나는 것만큼 동기부여가 강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우리카드 경기장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배구와 관련 없던 아이들이 (배구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회를 갖는다는 것만으로도 자체로도 뜻깊은 시간인 것 같다. 아이들이 배구를 잘하기보다 올바르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얘기했다.
선수들과 즐기며 시간을 보낸 김동민은 “처음에 올 때는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관한 걱정이 컸다”라면서도 “막상 오게 되면 어울려 논다는 느낌이다. 너무나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는 것 같다. 내가 어릴 때 배구를 배울 때 자유롭게 즐기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초심을 찾는 계기가 된다”고 돌아봤다.
이렇게 지도한 학생들이 시즌에 돌입하면 팬으로 찾아와 응원을 보낸다. 선순환 효과를 실감한다. 김동민은 “오빠, 형처럼 편하게 대하려고 하고,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려고 한다”라며 “내가 지도한 학생들이 경기장을 찾다. 끝나고 퇴근길 이벤트를 할 때 나를 기다려준다. 그런 모습을 보면 좋고 힘이 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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