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손호영-정철원-전민재…롯데, ‘박세진’까지 터지면 ‘초대박’이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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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당장 1군에서 쓸 자원이라 하기는 어렵다. ‘뎁스’를 봤다. 퓨처스 선수 길을 터주는 의미도 있다. 그렇게 롯데가 이정훈(31)을 보내고 박세진(28)을 품었다. 최근 트레이드에서 연달아 성공했다. 박세진까지 터지면 ‘초대박’이다.
최근 롯데는 트레이드 ‘명가’라 할 만하다. 2014시즌을 앞두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태로 김민성을 데려왔다. 롯데에 와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해 3월에는 LG에 우강훈을 보내고 손호영을 받아왔다. ‘대박’이 터졌다. 2024시즌 102경기,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을 쐈다. 이적 후 제대로 터졌다. 올시즌 주춤한다고 하지만, 롯데의 주축 선수라는 점은 이견이 없다.
2024시즌 후에는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민석-추재현-최우인을 보내고 정철원-전민재를 받았다. 대성공이다. 심지어 둘 다 빼어나다. 정철원은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김원중 앞에서 확실히 걸어 잠근다. 멀티이닝도 불사한다. “이 정도로 힘들다고 하면 불펜투수 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전민재는 장외 타격왕이다. 4월29일 고척 키움전에서 투구에 얼굴을 맞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으나 무탈하게 돌아왔다. 트라우마 없이 여전한 불방망이를 휘두른다. 규정타석에 조금 부족하다. 곧 채운다. 이 페이스면 규정타석 진입시 바로 타율 1위다.

이런 롯데가 트레이드를 추가로 단행했다. KT 1차 지명 출신 박세진을 영입했다. 당장 1군 전력이라 보기는 어렵다. 퓨처스에서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도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4다.
1군에서 기록은 썩 좋지 않다. 일단 올시즌은 1군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간간이 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감이 있다. 1군 통산 42경기 출전했다. 2023년 가장 많이 뛰었는데 16경기다. 그래도 지난 2년간 3점대 평균자책점은 올렸다.

사실 롯데 1군에 왼손이 절절하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정현수가 있고, 송재영이 있다. 김진욱도 불펜으로 뛴다. 운영에 큰 무리는 없다. 대신 왼손투수는 언제나 필요하다. 롯데도 이를 알기에 박세진을 데려왔다.
롯데 관계자는 “당장 1군에서 뛰면 좋겠지만, 나중을 위한 선택이라고 봐도 된다. KT에서도 기회가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 지금 우리 1군에 왼손투수들이 잘해주고 있으나 언제 또 필요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정현수와 송재영이 등판이 잦다. 팀이 치른 경기의 절반 이상 등판했다.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그 자리에 박세진을 쓸 수 있다면 최상이다. 롯데도 “1차 지명 출신 아닌가. 잘 키워보겠다”고 했다. 또 한 번 트레이드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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