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안써?” 김혜성 또 멀티히트, 이정후도 고군분투…ML 흔든 코리안 ‘절친빅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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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출전하면 터진다.’
김혜성과 이정후, 두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나란히 선발로 나서 각각 히트와 도루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팀은 모두 패배를 당했지만, 이들의 방망이와 발끝은 자존심을 챙겼다.
◇ 김혜성, 또 멀티히트+도루…타율 0.420
LA다저스의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420까지 끌어올렸다.
김혜성은 이틀 전 뉴욕 양키스전에서 4안타 1홈런을 기록하고도 전날 플래툰 시스템으로 선발에서 빠졌다. 그러나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은 이날, 김혜성은 기다렸다는 듯 제 실력을 증명했다.
5회 좌전안타로 시동을 건 그는, 9회에는 팀이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는 1사 1·3루 동점 찬스를 연결했고,
곧이어 오타니 쇼헤이의 희생플라이로 2-2 균형이 맞춰졌다. 김혜성은 2사 1루에서 시즌 5호 도루도 성공시켰다.

김혜성은 올 시즌 45타수 21안타를 기록 중이다. 대부분이 선발 출장 경기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그는 ‘철저한 선발 체질’ 타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3-4로 패하며 김혜성과 오타니의 활약이 빛을 보지 못했다.
◇ 이정후, 삼진 3개에도 도루+안타…‘SF 유일한 반짝’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역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5가 됐다.
이정후는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애초 아웃 판정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세이프가 선언됐다. 시즌 6호 도루. 하지만 팀 타선이 응답하지 않으며 득점은 실패했다.
7회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한 이정후는 3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3경기 연속 안타와 빠른 발은 분명 팀내 가장 날카로운 무기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로건 웹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타선이 침묵하며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0-1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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