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사퇴’→조성환 대행은 무엇을 ‘강조’했을까…“선참들, 야구장에서 인상 쓰지 말아야”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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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감독님과 서로 미안하다는 말을 주고받았다.”
두산 이승엽(49) 감독이 부진을 이유로 사퇴했다. 많은 변화가 생겼다. 코치진 개편, 엔트리도 바뀌었다. 처져 있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조성환(49) 감독 대행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조 대행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을 앞두고 “팀 부진의 책임은 코치진 모두에게 있다. 이승엽 감독님께서 떠나셨다. 아직 시즌이 남아있다. 우리는 다른 의미에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라며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이승엽 감독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미안한 마음이 크다. 조 대행은 “서로 미안하다는 말을 주고받았다. 감독님이 두산에 대한 애정이 크다. ‘두산을 잘 부탁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주장 양석환을 비롯해 강승호, 조수행 등 주축들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조 대행은 “주전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에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준비되면 언제든지 다시 기회를 줄 생각이다. 그러나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기회는 없다”고 힘줘 말했다.
1군 코치진도 바뀌었다. 박석민 타격 코치는 팀을 떠난다. 박정배, 이영수 코치는 2군으로 향했다. 1군은 조 대행을 중심으로 고토 고지 수석코치, 조중근 타격 보조 코치, 김지용·가득염 투수코치, 조인성 배터리코치, 김동한 수비코치, 임재현 주루코치, 김재현 작전코치 체제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조 대행은 “분위기 쇄신 차원이다. 구단과 상의해, 코치진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행은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팀 성적이 안 좋다. 이럴 때일수록 선참들이 해줘야 한다. 우선 야구장에서 ‘절대 인상 쓰지 말자’고 메시지를 전했다”라며 “후배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선참들이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대한(좌익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김기연(포수)-임종성(3루수)-김민혁(1루수)-김준상(2루수)-박준순(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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