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들만 살아남은 FSL 8강, ‘진검승부’ 속 차이 만들 ‘골키퍼 콘트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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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끝을 향해 간다. 국내 FC온라인 e스포츠 내로라하는 8명이 살아남았다. 실력은 다들 엇비슷하다. 디테일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골키퍼 콘트롤’, 일명 ‘키컨’도 그중 하나다.
2025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스프링이 8강에 돌입한다. 숨 가쁘게 일정을 소화했고, 이제 다음 주면 대망의 ‘챔피언’이 탄생한다. 강한 선수들만 남았다. 모두 본인만의 전술과 전략을 갖춘 이들이다.
그렇기에 작은 부분에서 큰 차이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키컨’이 대표적이다. FC온라인은 수비 시에 순간적으로 이용자가 콜키퍼를 콘트롤을 할 수 있다. 단순에 보이지만, 중요하다. 특히 골키퍼 급여가 낮다면 더욱 그렇다.

FC온라인에서 이용자들은 스쿼드를 구성할 때 ‘급여’를 고려해야 한다. FC온라인 속 선수들은 각각의 급여를 가지고 있다. 능력치가 높은 선수일수록 급여가 높다. 예를 들어 아이콘 더 모먼트 굴리트의 급여는 33이다.
경기장에 나서는 11명의 총급여가 275를 넘겨서는 안 된다. 적절한 급여 배분이 관건. 이용자들은 보통 공격 쪽에 많은 급여를 투자한다. FSL에서는 이런 부분이 더욱 두드러진다. 후방 급여를 극단적으로 낮춘다. 대부분의 선수가 급여 5짜리 골키퍼를 사용한다.
급여 5의 골키퍼는 당연하게도 능력치가 떨어진다. 선방에 취약하다. 특히 감아 차는 중거리 슛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젠지e스포츠 ‘원더08’ 고원재는 DN프릭스 ‘코르소’ 배재성과 8강에서 피를로에게만 중거리 골을 세 번 허용했다.

FC온라인 속 골키퍼는 기본적으로 컴퓨터 인공지능(AI)을 통해 스스로 움직인다. 보통 슛을 차는 선수 정면에 위치를 잡는다. 능력치가 낮은 골키퍼는 구석을 찌르는 중거리 슛에 당할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키컨’이다. ‘키컨’을 통해 이용자는 AI로 움직이는 골키퍼를 순간적으로 본인이 통제할 수 있다. 이때 상대가 공을 찰 곳을 예측해 골키퍼를 원하는 곳에 위치시키면 중거리 슛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T1 ‘호석’ 최호석은 리그에서 ‘키컨’을 가장 잘하는 선수로 꼽힌다. 그는 “비결은 딱히 없다. 상대가 어디로 찰 것 같다는 느낌만 있다”고 말했다. 최호석은 감각의 영역이라고 했다. 정해진 답이 없다. 그만큼 이쪽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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