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책임 회피 ‘수건돌리기’ 열중” 프로야구 OB, NC ‘지원사격’…“연고지 이전 사례 흔해”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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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NC가 연고지 이전 카드를 꺼냈다. ‘생존’을 말했다. 절박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초강수를 뒀다. 선배들도 힘을 보탠다. 일구회에서 지지 성명을 냈다.
일구회는 2일 “창원시와 창원시의회의 불합리한 대우에 맞서고 있는 NC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성명문에서 일구회는 “창원시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건돌리기에 열중했다”며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다면 연고지 이전도 선택지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창원시 행태는 이미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국내외 프로구단이 연고지를 이전한 사례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창원시는 팬을 볼모로 삼아 NC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그만둬야 한다. 행정적인 부분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일구회 성명문 전문.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창원시와 창원시의회(이하 창원시)의 불합리한 대우에 맞서고 있는 NC 다이노스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지난 3월29일 창원NC파크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진 뒤, NC 구단은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책임감 있는 사후 처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반면, 창원시는 서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건돌리기에 열중했다.
일구회는 NC가 제9구단으로 창단할 때, 두 손 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KBO리그가 산업화되기 위해서는 규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NC가 창단한 지 13년이 지난 현재, KBO리그는 한국 제일의 프로 스포츠가 돼, 팬들의 즐길 거리이자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 만큼, 프로야구 구단에 비협조적이고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다면 연고지 이전도 선택지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이미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는 지난해 4월 창원시가 구장 접근성 개선과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으면 연고지를 이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최고 수장의 경고였다.

그런데도 창원시는 ‘백 마디 말보다 실천하는 모습이 중요’한데, 오히려 신뢰를 저버리고 노력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 NC가 팬을 위해 인내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온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제 KBO도, 구단도, 팬도 더는 참기 어렵다. 창원시의 행태는 이미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다. 국내외에서 프로 구단이 연고지를 이전한 사례는 흔하게 볼 수 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니혼햄 파이터스가 도쿄에서 홋카이도로 옮긴 후, 삿포로시 등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퍼시픽리그의 강자로 성공 사례를 쓰고 있다.

창원시는 팬을 볼모로 삼아 NC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그만둬야 한다. 또한 구단을 유치할 때처럼 야구장 접근성 등 행정적인 부분 등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단순히 ‘소통과 협력 강화’라는 허울 좋은 말로 넘길 때가 아니다.
한 번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작은 창원시의 ‘백 마디 말보다 지금의 실천’이 될 것이다.
일구회는 NC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전 야구인의 이름을 걸고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며, 창원시가 진정으로 지역민과 NC를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행동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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