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무로 6월 휴식기 돌입…유병훈 감독이 끊임없이 선택한 변화, 안양은 5월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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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안양이 5월 위기를 넘겼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5월 ‘위기’를 맞았다. 5월에 치른 리그 5경기에서 2무3패로 부진했다. 코리아컵 16강전까지 포함하면 6경기에서 2무4패였다. 이어지는 연전에 부상자가 계속해서 나왔고 실점이 늘어나며 다소 흔들렸다.
그래도 안양은 5월 마지막 2연전에서 반전을 이뤄냈다. 16라운드 강원FC전에서 3-1로 승리했고, 17라운드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과 1-1 무승무를 거뒀다.
무엇보다 유 감독은 위기에서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안양은 유독 미드필더 자원의 부상이 많다. 핵심 김정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2경기를 아예 결장했고, 그와 뛰어난 호흡을 자랑하는 최규현 역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이민수, 리영직 등을 기용했으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결국 유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중앙 수비수와 측면 수비수를 보던 토마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변칙을 썼다. 토마스는 과거 유럽에서 뛸 때도 종종 수비형 미드필더를 본 경험이 있다. 그런 만큼 스스로도 미드필더 출전을 반겼다.


토마스는 수비력과 스피드는 물론 전진 패스 역시 뛰어나다.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니나, 전진 능력은 나쁘지 않다. 유 감독은 대전전에서 수비수 박종현을 파트너로 배치해 수비 부담을 덜었다. 토마스가 연결 고리 구실을 해내자 자연스럽게 공격수들의 활동 폭과 반경이 커졌다. 에이스 마테우스가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친 배경이다.
여기에 모따와 김운을 번갈아 최전방에 배치하던 기용에서 벗어나 둘을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감을 더욱더 실었다. 전형적인 투톱 형태는 아니었으나 두 명의 최전방 공격수를 통해 제공권을 강화하는 효과를 누렸다. 높이는 보강하면서 서로의 약점도 상쇄했다.
토마스 ‘시프트’와 모따, 김운의 동시 기용은 안양의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2라운드 로빈 들어 안양의 전략과 전술이 상대팀에게 분석되는 상황 속에서 중요한 변화다.
이처럼 안양은 1승1무를 거두고 6월 A매치 휴식기를 맞는다. 유 감독은 “공격진은 상대를 더 흔들 수 있게 보완하고 최근 실점이 많았던 수비진은 조직력을 가다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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