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장 SON, 마지막 여름 될까?…7월20일 빅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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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3)이 커리어 최대 기로에 섰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역대급 조건’과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 사이에서, 손흥민의 선택이 이목을 끌고 있다.
1일 ESPN 등 복수 외신은 “손흥민이 복수의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 대상 1순위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클럽은 약 240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연봉 패키지를 제안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측은 이미 2023년 여름에도 손흥민에게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40억 원), 연봉 3000만 유로(약 420억 원)를 제시한 전례가 있다. 당시 손흥민은 잔류를 택했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여름 종료 예정. 토트넘 입장에서도 이번 여름은 유의미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적설이 다시 고개를 드는 배경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10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은 지난달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17년 만에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또 오는 8월에는 PSG와의 UEFA 슈퍼컵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사우디 구단이 제시할 천문학적인 계약 조건은 현실적으로 무시하기 어렵다.
손흥민은 현재 팀 내 최고 주급인 19만 파운드(약 3억 5100만 원)를 받고 있으며, 연봉 기준으로는 약 183억 원 수준이다. 사우디 측이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조건을 내민다면, 토트넘의 선택도, 손흥민의 결심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이 이적할 경우 좌측 공격 보강이 시급하다”며 “잭 그릴리시(맨시티)가 유력한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릴리시는 맨시티에서 입지 확보에 실패하며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지 팬들은 “그릴리시로 손흥민의 10년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 리그는 호날두, 벤제마, 네이마르 등 스타 영입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부상·계약 해지 등으로 리그 상징이 줄줄이 이탈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시장을 아우를 새로운 리더가 절실하다.
손흥민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스타이자 마케팅 아이콘이다. 기술적 역량과 상징성을 모두 갖춘 선수로, 사우디 리그가 놓치기 힘든 자원이다.
ESPN은 “사우디 여름 이적 시장이 개장되는 7월 20일 전후로 손흥민에게 대형 제안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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