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김혜성·이정후 폭발, ‘맏형’ 김하성 올라온다…코리안 빅리거 ‘6월 삼각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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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6월의 첫날, 코리안 빅리거 3인방이 나란히 출격 신호를 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는 멀티히트와 도루로 기지개를 켰고, 김혜성(LA 다저스)은 홈런 포함 5출루로 폭발했다. 김하성(탬파베이)은 트리플A 경기에서 비록 무안타에 그쳤지만, 2타점 2득점으로 복귀 신호탄을 쐈다.
◇ ‘오타니보다 눈부셨다’…김혜성, 좌완 넘은 5출루

1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을 작성했다. ML데뷔 후 첫 4안타 경기이자, 가장 완벽한 하루였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 2회, 좌완 브렌트 헤드릭의 포심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102.8마일, 비거리는 412피트. 좌투수 상대 첫 홈런으로,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플래툰 리스크를 지운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1회 볼넷, 5회 좌전안타, 6회 2루타로 3출루를 채운 그는 중견수 수비에 투입돼 외야 보살까지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홈런 5방 포함 21안타로 양키스를 18-2로 완파했고, 중심엔 오타니가 아니라 김혜성이 있었다.

◇ ‘슈퍼캐치만 아니었다면’…이정후, 날카롭게 반등
같은 날 마이애미 원정에 나선 이정후는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도루. 닷새 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타격 리듬을 끌어올렸다.
1회 우전안타 후 도루로 찬스를 넓혔고, 3회에는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7회였다. 타구 속도 101.4마일, 발사각 23도, 비거리 386피트의 라인드라이브를 날렸지만, 마이애미 중견수 데인 마이어스가 펜스를 뚫을 듯한 점핑 캐치로 잡아냈다. 명백한 2루타 이상의 타구였지만, 슈퍼캐치로 안타가 증발했다.

◇ 김하성, 재활 경기서도 ‘클라스’ 입증
탬파베이의 김하성은 이날 트리플A 더럼 불스 소속으로 멤피스 레드버즈전에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는 없지만 희생플라이 1타점, 1루 땅볼 타점 등으로 실전 감각을 과시했다.
아직 타율은 0.154에 머물고 있지만, 타격 외 수비와 주루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복귀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복귀는 시간문제다.
6월, 세 명의 코리안 빅리거가 본격 질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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