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이 정말 뛰어났다”…강철매직이 ‘기억’하는 박경수는 ‘어떤 선수’였나 [SS수원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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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KT ‘영원한 캡틴’으로 불리는 박경수(41)가 유니폼을 벗는다. 누구보다 팀의 중심을 잘 잡았던 선수다. 이강철(59) 감독은 그를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기억했다.
박경수는 1일 수원 KIA전이 끝나고 은퇴식을 치른다. 22년 프로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 감독은 “리더십이 정말 뛰어난 선수였다”며 “특히 2021년 창단 첫 우승 당시, 박경수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박경수가 KT의 ‘문화’를 정착시킨 주역이었다고 강조했다. “박경수가 KT에 꼭 필요한 문화를 만들고, 후배들이 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구축했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고 했다.

박경수는 올시즌부터 KT 1군 퀄리티컨트롤(QC) 코치를 맡고 있다. 선수단과 코치진 사이에서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 이 감독은 “박경수가 코치로서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도자로서 좋은 길을 가길 바란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본인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응원했다.
이날 특별 은퇴자 엔트리에 등록됐다. 상황에 따라 마지막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이 감독은 “기회가 오길 바란다. 너무 타이트한 경기면 어렵겠지만, 여유가 생기면 꼭 한번 내보내고 싶다”라고했다.

박경수가 빠진 ‘리더’ 자리를 메울 인물은 누구일까. 이 감독은 “허경민과 김상수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 두 선수가 후배들을 잘 챙기고 팀 분위기를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준원, 권동진 같은 다음 세대 선수들도 준비해야 한다. (허)경민이가 리더 역할을 3년은 더 해줄 테니, 그 사이 후배들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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