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산’ 드디어 터졌다! ‘호부지’ 대타 작전→오영수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응답했다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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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 기자] 기다렸다. 사령탑도 “늦게 피는 스타일”이라며 기대와 의지를 드러냈다. NC ‘오마산’ 오영수(25) 얘기다. 오영수가 화끈한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호부지’의 기다림에 응답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꾸준함’이다.
오영수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6회말 2사 만루 상황에 포수 김정호의 대타로 등장했다.
상대 투수는 한화 바뀐 투수 주현상. 초구 시속 146㎞의 빠른 공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오영수는 지체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공은 빠른 궤적으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이자, 역전 그랜드슬램. 창원NC파크는 순식간에 ‘오영수’를 외치는 환호로 뒤덮였다.
경기는 이 홈런 한방으로 단숨에 뒤집혔다. NC는 2-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6-3으로 리드를 잡았다. 무기력했던 흐름을 단숨에 반전시키는 한 방이자, 연패 탈출을 위한 결정적 장면이었다.

오영수는 전날 1군 콜업됐다. NC 이호준 감독은 “(오)영수는 퓨처스리그에서 방망이가 계속 좋아서 콜업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좌타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콜업하게 됐다. 오래 좀 봤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기질이 있는 선수다. 중심 타선에 들어가야 할 재능이지만 늦게 피는 스타일일 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감독의 믿음이 현실이 됐다. 특히 이 한방은 단순한 ‘대타 성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질이 있는 선수”라는 말은 이제 단순한 기대가 아니다. 오영수는 진짜 ‘터질’ 준비가 돼 있다. ‘꾸준함’이 더해진다면 창원NC파크에 다시 한번 ‘오마산’이 울려퍼질 날이 그리 멀지 않다.
한편 7회말이 진행 중인 가운데 NC가 한화에 10-5로 리드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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