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서처럼, 아니 그보다 더 잘할 것”…김선형, KT ‘첫 우승’ 향한 ‘도전’ 함께한다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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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두 번이나 경험했다. KT 문경은(54) 신임 감독과 함께 ‘우승 청부사’라 불린다. 김선형(37)이 KT 유니폼을 새롭게 입었다. 오자마자 팀의 주장을 맡는다. “SK에서 했던 것보다 더 잘할 것”이라 했다. 프로 데뷔 15년 차, 이제는 유니폼을 바꿔 다시 우승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KT는 지난 5월28일 프리에이전트(FA) 가드 최대어인 김선형과 계약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김선형은 지난 2011년 서울 SK에 입단해 15시즌 동안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정규리그 MVP 2회, 챔프전 MVP 1회, 챔프전 2회 우승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통산 613경기에서 평균 13.2점 3리바운드 4.7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시즌에는 SK가 KBL 역대 최소 경기(46경기)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스승’ 문경은 감독과 재회했다. SK에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을 함께했다. 김선형이 KT 유니폼을 입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김선형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문경은 감독님의 설득이 결정적이었다. 누구보다 나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이다. 다시 함께하고 싶었다”면서 “문 감독의 설득이 내 마음을 80% 정도 움직였다”고 말했다.
KT는 ‘윈나우’를 외쳤다. 기존 감독, 단장, 선수 구성 등 모든 것을 바꿨다. 창단 이후 아직 단 한 차례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무관’의 설움을 탈피하려 한다.
김선형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KT 선수 구성이 좋다. 나는 팀원들의 장점을 잘 살려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또 코치진과 선수 사이 가교 구실을 하면서,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SK에서 리더 역할을 했다. 김선형은 KT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다. 그는 “무엇보다 팀 조화가 중요하다. 내가 중심을 잡고, 선수들이 각자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자연스럽게 내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랜 시간 한 팀에서 뛰었다. ‘SK의 심장’으로 불렸을 정도다. 팬들과 이별의 시간이 쉽지 않았다. 김선형은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감사하다는 말을 첫 번째로 하고 싶다”며 “이적이 결정된 뒤에도 오히려 ‘내가 가는 곳 어디든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받아서 눈물이 날 만큼 감동했다”고 털어놨다.
KT에서 새 출발을 한다. 김선형은 “SK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만큼, 아니 그보다 더 잘하도록 하겠다”며 “모두가 원하는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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