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골째, 커리어하이 달성한 유인수 “나에게 공격적인 임무 주어져, 힘들어하는 감독님이 동기부여”[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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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감독님이 힘들어하는 모습 보면서 동기부여가 됐다.”
제주SK 유인수(31)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FC서울과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제주(승점 19)는 2연승에 성공, 하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유인수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23분 남태희의 스루 패스를 받은 유인수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후반 22분에는 안태현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넘어지면서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유인수는 “힘든 원정에서 승점 3을 따내서 기쁘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자신감을 찾을 수 있던 경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인수는 시즌 4골로 한 시즌 득점 커리어하이를 벌써 달성했다. 그는 “나는 스리백에서 측면 수비수를 많이 봐왔던 선수다. 제주에 와서는 공격적인 임무가 주어졌다. 그래서 찬스가 많이 생겼던 것 같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유인수는 첫 번째 득점에서는 수비 뒷공간을 공략해 득점해냈고, 두 번째 득점은 헤더로 골 맛을 봤다. 그는 “첫 번째 득점은 라인을 파고 들어가서 태희 형과 눈이 맞았다. 골키퍼 템포를 늦춰서 찍어 차려고 했다”라며 “두 번째 득점은 문전으로 쇄도하는 상태에서 앞에 야잔이 있었다. 야잔이 걷어낼 것 같았는데 넘어오는 상황도 준비했다. 이후 해트트릭도 생각했지만 우리가 지키는 양상으로 흘렀다. 실점하지 않고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돌아봤다.
제주는 시즌 초반 힘든 분위기를 잘 넘겼다. 팬과 간담회를 하는 등 소통의 자리도 존재했다. 유인수는 “감독님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힘든 모습을 보면서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생겼다. 어떻게 하면 다 같이 이겨낼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승리로) 감독님이 편하게 주무실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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