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 폭발’ 폰세, 류현진을 멈춰 세웠다 왜? “류(RYU) 사인해줘~!” [SS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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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 기자] “류(RYU)! 사인해줘~!”
창원NC파크 3루 더그아웃에서 들려온 간절한 외침. 한화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베테랑’ 류현진(38)을 다급히 멈춰 세웠다. 그리고 류현진의 유니폼(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내밀며 ‘사인’을 요청했다. ‘팬심’ 폭발이다. 폰세의 팬심 가득한 요청은 류현진도 웃게 만들었다.
31일 창원NC파크. 한화와 NC의 경기 전 류현진이 몸을 풀고 락커룸을 향해 들어가려던 순간, 폰세가 다가와 그를 멈춰세웠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류현진에게 직접 사인을 받기 위해서였다. “류! 사인해줘~!” 짧고 굵은 외침이었다.
폰세는 일찌감치 류현진의 열렬한 팬을 자처해왔다. 메이저리그(ML) 시절부터 류현진의 피칭 스타일을 보며 배웠다고 했다. ‘찐팬’으로 류현진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뛰어넘는 것이 최고 목표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팬심의 연장선이다. ‘폰세가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유니폼을 구한다’는 소식을 들은 한 팬이 폰세에게 유니폼을 선물했다. 폰세는 유니폼을 받자 마자, 류현진에게 달려온 것.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유니폼 사이즈가 작아 입을 수가 없다. 폰세는 “팬이 선물로 줬는데 사이즈가 맞이 않아서 형제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나는 (류현진에게) 맞는 유니폼을 받을 계획”이라며 진지한(?) 팬심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웃으며 폰세가 가져온 유니폼에 사인을 했다. 폰세는 아이처럼 기뻐하며 락커룸으로 향했다.
찰나였다. 그러나 뚜렷한 장면이다. “사인해줘!” 류현진을 멈춰 세운 한마디에 폰세의 존경과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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