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측면서 깨어난 조르지, 중심 잡는 ‘미친’ 회복력 오베르단…어느덧 4위 포항, 내친김에 상위권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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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어느덧 4위다. 포항 스틸러스가 내친김에 상위권 도약까지 넘본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시즌 초반 부침을 딛고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포항은 7승4무5패(승점 25)를 거뒀다. 최근 2연승. 16라운드에서는 선두를 달리던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3-1 완승했다.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가 공격포인트를 쌓기 시작했다. 대전전 전까지 리그 15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 감독은 조르지에게 믿음을 보였다. 그는 이번시즌 조르지를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는 이호재의 파트너로 기용, 역할을 분담하게 했다. 다만 포스트플레이에 능하지 않은 조르지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고안한 방법이 조르지를 왼쪽 측면 공격수 기용하는 것이었다. 상대 수비수와 등을 지지 않고 조르지의 저돌성을 활용,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통해 효과를 내고 있다. 투박한 부분도 있으나, 위협적인 존재로 변모했다. 특히 15라운드 FC안양(2-0 승)전에서 김인성의 득점을 도왔고, 대전전에서는 1골1도움을 올리며 완벽하게 살아났다.
박 감독도 “1경기 잘했다고 해서 자만할 게 아니라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조르지를 칭찬했다.
조르지 역시 “(측면 공격수로 뛰는 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자신감을 더 갖고 플레이할 수 있다. 일대일 상황에서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중원엔 핵심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있다. 오베르단은 13라운드 수원FC(2-0 승)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진단 결과로는 최대 4주 이탈이 예상됐다. 그러나 놀라운 회복력으로 2주 만에 복귀했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그는 안양전에서 81분, 대전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의 2연승에 핵심 구실을 해냈다. 오베르단은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최근엔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뛰는데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중이다.
코리아컵 2연패를 이뤄낸 포항은 이번시즌엔 16강에서 탈락했다. 반대로 보면 리그에 집중할 여건이 됐다. 지난시즌 후반기에 부진하며 6위에 머물렀던 포항이 선두권 진입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이유다. 포항은 1일 강원FC 원정 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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