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무안타 반복’ 손호영, 김태형 감독은 쿨하게 “원래 그렇잖아요” [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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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트레이드 복덩이’라 했다. 2025년은 살짝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할 때는 또 시원하다. 롯데 손호영(31) 얘기다. 김태형(58) 감독은 쿨하게 웃었다.
손호영은 올시즌 36경기, 타율 0.264, 2홈런 19타점, 출루율 0.324, 장타율 0.336, OPS 0.660을 기록 중이다. ‘빼어나다’고 말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지난해 잘했기에 아쉽다.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 OPS 0.892를 찍었다. 트레이드로 롯데에 온 이후 제대로 터졌다. 올해도 기대가 컸는데, 아직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최근 5경기를 보면 2안타-무안타-2안타-무안타-5안타다.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10회초 결승 2타점 적시타 포함 5안타 경기를 치렀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다. “5안타 치는 날이 올 줄 몰랐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25일 만난 김 감독은 “손호영은 원래 그렇다”며 웃은 후 “지난시즌에는 후반에 연속 안타 기록이 있었고, 20홈런 치려고 덤빈 감이 있다. 스윙도 커졌다”고 짚었다.
이어 “뭔가 꾸준한 것보다는, 몸으로 부딪히고, 해보면서 감을 잡는 유형이다. 차분하게 하나씩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어제는 타이밍이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경기 얘기를 이어갔다. “10회 타석 나가기 전에 ‘타이밍이 괜찮으니까 너 믿고 치라’고 했다. 그랬더니 하이 패스트볼에 배트를 내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또한 “하나 걸렸다. 이전 타석에서도 높은 코스 밀어서 우중간 타구가 나왔다. 결국 어제는 운이 우리 쪽으로 온 거다. 그렇게 가운데로 빠지기 쉬지 않다”고 말했다.
‘윤고나황손’이라 한다. 윤동희-고승민-나승엽-황성빈-손호영이다. 롯데 타선의 핵심이다. 잘해줘야 한다. 들쑥날쑥한 감이 있다. 완전히 감을 찾을 수 있을까. 롯데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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