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만족 않는다” 결성 두 달 만에 세계선수권 동메달…신유빈-유한나 조, 여자복식 새 조합 ‘희망’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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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결성 두 달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낸 신유빈(대한항공)-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조는 분명히 희망을 봤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4강에서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에 게임 스코어 2-3(5-11 11-8 8-11 11-9 9-11)으로 패했다.
세계선수권은 3,4위전이 없어 4강에 오르면 동메달을 목에 건다. 이로써 신유빈은 여자복식과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신유빈은 그동안 전지희와 파트너를 이뤄 여자복식에 출전했다. 그러나 ‘영혼의 파트너’로 불리던 전지희가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새 파트너를 구해야 했다. 전지희와 마찬가지로 왼손잡이인 유한나가 신유빈의 파트너로 낙점됐다.
둘은 지난 3월부터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첸나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이어진 세계선수권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8강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오도 사쓰키-요코이 사쿠라(일본) 조를 꺾는 ‘이변’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물론 호흡은 더 맞춰 나가야 한다.

신유빈은 “8강에서 승리할 때는 경기를 잘 풀었다. 4강에서의 아쉬운 점이 많지만 메달을 딸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면서도 “약간의 답답함은 존재했다. 오래 (호흡을) 맞추지 않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기술적인 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한편으로 후련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한나도 “준비한 것들을 다 잘 해내기는 했는데, 결과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한나는 이번 대회 최대의 수확이라고 할 정도로 돋보였다. 전지희의 공백을 누가 메울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었는데, 유한나의 빠른 성장이 이러한 고민을 해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유한나는 “(최대 소득이 유한나는) 맞다면 맞고 아니라면 아니다”라며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게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유빈도 “일단 같이 경기를 더 많이 해 봐야 한다. 경험도 부족하고 결성된 지 얼마 안 된 게 테이블 앞에서는 확실히 티가 나더라”라며 “부족함을 정비하고 잘 맞춰가면서 경험을 쌓으면 앞으로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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