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체육정책 입니까” ‘학부모 절규’와 마주한 유승민 체육회장…운동선수 인식개선부터 현장 목소리 대선 이후 전달 약속 [SS현장] > 스포츠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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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를 위한 체육정책 입니까” ‘학부모 절규’와 마주한 유승민 체육회장…운동선수 인식개선부터 현장 목소리 대선 이후 전달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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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5시간 45분전 7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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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김해=김용일 기자] 유승민(43) 대한체육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학생 선수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 임기 내 핵심 공약 중 하나인 학교 체육 정상화를 주제로 자기 뜻을 밝히면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유 회장은 24일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가 진행 중인 경남 김해시에 있는 김해종합운동장 리셉션실에서 2025 학생선수 학부모 간담회를 열었다. 역대 체육대통령이 소년체전 기간 학부모와 직접 만나 현안을 공유한 건 처음이다.

    50여 명의 학부모가 자리한 가운데 유 회장과 학교체육위원장직을 맡은 오정훈 서울 구룡중학교 교장, 체육회 관계자 참석했다. ▲최저학력제 도입 ▲출석인정 결석 허용일수 ▲합숙훈련 규제 등 현실과 동떨어져 논란이 가중하는 학생 선수 관련 정책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견해를 주고받았다.

    유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나 역시 운동하는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1학년 아이가 있다. 누구보다 학교 체육에 관심이 많다”며 “시시때때로 변하는 ‘탁상행정’ 체육 정책에 학부모께서 맞춰가느라 고생이 많다. 학부모의 의견 하나하나 모아서 좋은 학교 체육 정책을 만들고자 한다. 교육청과 교육부, 국회 등이 발을 함께 맞춰야 가능하다. 많은 의견을 달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최대 이슈인 최저학력제, 고교학점제와 관련한 학부모의 고충이 쏟아졌다. 고1 여자축구 선수를 둔 아버지는 “고교학점제까지 나오면서 선수는 숨 쉴 틈조차 주지 않는 상황이다. 운동 선수에겐 종목에 맞는 교과가 만들어져야 한다. 학습 여건이 안 돼 방통고 등으로 편입하는 등 취지에 맞지 않게 진학하는 것도 봤다. 아이 꿈을 위해 부모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수영을 하는 고2, 중2 자녀를 둔 어머니는 “말 많은 사교육은 최저학력제와 연결돼 있다. 운동하고 학원에 갈 수 없어 비싼 과외 등 사교육을 할 수밖에 없다. 운동하는 학생은 꼴찌하면 안 되고, 안 하는 학생은 해도 된다는 것이냐”며 “학군지로 불리는 곳은 내신 점수가 높아 신입생이 들어올 수 없다. 그곳의 수영부는 존폐 위기”라고 목소리를 냈다. 또 출석인정 결석 허용일수도 종목, 대회마다 다른 점을 꼬집었다. ‘누구를 위한 체육정책이냐’는 한탄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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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회장은 이에 대해 “(최저학력제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다 놓치는 정책”이라며 “운동 선수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아 안타깝다. 과거엔 선수하다가 지도자로 끝났지만 지금은 스포츠 외교,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선수에 대해 전문적인 커리큘럼이 도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직 교장인 오정훈 위원장은 개혁 방향에 공감하면서 기술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최저학력제를 아예 폐지한다는 표현보다 선수가 운동과 학습을 균형적으로 할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며 “최저학력은 우리나라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수입일수만 채우면 상급으로 넘어가고 졸업하는 구조로 돼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폐지가 공부를 시키지 말자는 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인정 결석도 마찬가지다. 수업 안 들어갔는데 들어간 것으로 처리하는 건 모순이 있다. 대회 나가는 것을 (현재 인정 안하는) 교외 체험학습으로 인정해주고 보충 수업할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일반 학생처럼 국영수만 배우는 게 아니라 운동도 공부로 인정해줄 교육 과정을 만들고 실제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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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른 여자축구 선수를 둔 아버지는 합숙훈련 폐지에 관해 “교내 (체육 시설이 있는) 다목적 센터를 둬 일반학생 체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과 더불어 합숙 기능을 뒀으면 한다. 일반 학교 교사가 사감 역할을 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유 회장은 “지방으로 갈수록 어렵다. 모두 주소지를 옮길 수 없어 위장 전입도 발생한다. 아이들을 편법 속에 노출시킨다”며 “합숙소를 너무 무법지대로 바라본다. 왜 체육만 그런 잣대를 들이대느냐”며 “과거 방식의 합숙이 아니라 교육적인 단체 생활을 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오 위원장은 공감하며 “합숙소는 2003년 천안 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 화재 사건으로 폐지됐다. 문제가 생겼을 때 미봉책으로 불 끄려고만 해서 그렇다”며 “합숙소를 그저 잠자는 곳이 아니라 취미, 학습활동 등 경험을 쌓는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소년체전 출전 보조비 인상, 지도자 처우 개선, 국가대표 선발 기준의 합리화 등 견해를 내놓은 학부모도 있었다.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난 유 회장은 “너무나 공감되는 게 많았다. 학부모 얘기가 진짜”라며 “많은 분이 자기 아이를 생각해서 망설이고 거침없이 얘기하지 못하는 것 같더라. 이런 게 부모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잘 받아서 좋은 정책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나온 의견과 더불어 자체 설문 조사를 통해 올해 대선 이후 (정부에) 전달하려고 한다. 학생 선수가 꿈을 키우는 데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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