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안 당해 다행, 이것도 경험” 냉철한 달감독, 핵심은 ‘9회 투수교체’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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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한화가 롯데와 2위 싸움에서 먼저 웃었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29)가 미친 호투를 뽐냈다. 대신 9회는 살짝 삐끗했다. 사령탑도 그 부분을 짚었다.
김경문 감독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KBO리그 롯데전에 앞서 “고척에서는 9회도 던질 줄 알았는데 자기가 끊었다. 어제는 끊을 줄 알았더니 너무 좋다고 더 던지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지난번에 끊은 것도 있고 해서 9회에 안 올릴 수가 없었다.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내려왔다. 김서현이 잘 막아서 이겼다. 대신 흐름이 한 번에 넘어갈 뻔했다”고 덧붙였다.

와이스는 전날 8이닝 4안타(1홈런) 무사사구 11삼진 2실점 호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유강남에게 솔로포를 하나 맞기는 했다. 8회까지 실점은 이게 전부다.
4-1로 앞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장두성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교체다. 경기 후 와이스는 “9회 첫 타자 내보내면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서현이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살짝 흔들렸다. 안타와 폭투, 볼넷 등을 주며 만루에 몰렸다. 전민재에게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 4-2. 와이스 실점이 2점이 됐다. 고승민을 삼진 처리하며 경기 종료다.
김 감독은 “(김)서현이가 잘 막아서 다행이지만, 이게 교체 때도 템포라는 게 있다. 순간적으로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다. 이겨서 다행이다. 이제 외국인 투수도 알지 않겠나. 와이스-김서현도 그렇고, 팀 전체로 좋은 경험이 됐다”고 강조했다.

와이스 얘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리카르도 산체스 일세 대체 선수로 입단했다. 실력을 보였고, 정식 계약까지 갔다. 16경기 91.2이닝, 5승5패, 평균자책점 3.73을 찍었다. 2025시즌 재계약도 성공.
올시즌 11경기 69.1이닝, 7승2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이다. 삼진이 무려 80개다. 9이닝당으로 계산하면 10개가 넘는 수치. 파이어볼러 위용을 마음껏 뽐내는 중이다.

김 감독은 “2024시즌보다 준비를 더 많이 한 것 같다. 와서 던지면서 자신감도 생기지 않았겠나. 일단 좋은 공을 갖고 있다. 팀 동료들에게 계속 묻는다. 좋은 공이 있으면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한다. 제구만 되면 타자가 치기 쉬운 공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도 1점 먼저 줬지만, 이후 잘 지켰다. 그러면서 역전까지 갈 수 있었다. 그 찬스를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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