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마운드로?’ 오타니…커브·슬라이더 던지며 ‘이도류 컴백’ 시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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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LA 다저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31)가 드디어 변화구를 던졌다.
커브와 슬라이더까지 구사하며 본격적인 투수 복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지만, 후반기 마운드 컴백 가능성에는 무게가 실린다.
22일(한국시간) MLB닷컴은 “오타니가 애리조나전 전 불펜 투구에서 처음으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3월부터 꾸준히 불펜 세션을 소화해왔고, 최근엔 50구 전후의 불펜 피칭을 안정적으로 소화 중이다. 변화구 투구는 그의 투구 강도가 한 단계 더 올라섰음을 의미한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오타니가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라며 “25일 뉴욕 원정에서 다시 불펜 피칭이 예정돼 있다. 더 진전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수 복귀 시점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가장 중요한 단계는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이다. 로버츠 감독 역시 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상태가 허락되면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없이 시뮬레이션 게임을 거쳐 바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할 방침이다.

구단 운영 책임자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도 “어깨 수술 이후이기 때문에 강도 조절이 중요하다”며 “결국은 모든 구종을 던질 수 있어야 복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018년 MLB 데뷔 이후 ‘투타 겸업’이라는 이례적 도전으로 전 세계 야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2021년과 2023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며 ‘만화 야구’의 실사를 완성했다. 특히 지난해엔 타자로만 뛰면서도 홈런 50개에 도루 50개를 곁들여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3년 9월,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올 시즌도 투수 공백은 불가피했다.
다만 꾸준한 재활과 프로그램 이행으로 인해 올시즌 중후반부터 다시 ‘완전체 오타니’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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