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벽’ 넘지 못했지만…혼합 복식 동메달 수확, 임종훈-신유빈 “고비도 많았지만, 점점 더 잘 맞고 믿음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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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호흡이) 점점 더 잘 맞는다.”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23일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 게임 스코어 0-3(10-12 6-11 14-16)으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임종훈-신유빈 조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선수권은 3,4위전 없이 동메달을 수여한다. 신유빈은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호흡을 맞춘 여자 복식에서도 이미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다.
경기 후 신유빈은 “(임종훈) 오빠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와 동메달까지 딸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좋다”고 공을 돌렸다. 임종훈은 “고비도 많았지만, 동메달을 딸 수 있어 기쁘다. 마지막 경기에서 그전에는 시도해 보지 않았던 것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다음에는 더 다른 플랜을 갖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다음에 다시 붙으면 그 때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둘의 호흡도 경기와 대회를 거듭할 수록 좋아지고 있다. 신유빈은 “오래 해온 만큼 점점 더 잘 맞는다. 내가 기술력을 더 강화하고 준비하면 더 희망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훈도 “복식은 서로 믿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혼합복식 트렌드가 여자 선수 비중이 높아졌다. 유빈이가 그만큼 워낙 잘 해주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하고, 다른 것은 유빈이가 해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잘 맞으면서 자연스럽게 믿음도 나오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임종훈은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가장 큰 목표였던 혼합 복식에서 메달을 딸 수 있어서 기쁘다. 유빈이도 고생 많았다. 남은 경기(여자복식 4강)도 계속 파이팅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기분 좋다”고 돌아봤다.
신유빈은 유한나와 파트너를 이룬 여자 복식 4강에 올라 있다. 그는 “여기까지 올라온 만큼 이제 후회는 없어야 한다. 언니랑도 작전을 잘 짜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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