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안 나는 ‘황성빈 공백’…‘연일 맹활약’ 장두성 “(황)성빈이 형 돌아오면 같이 뛰자고 했죠”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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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강윤식 기자] “(황)성빈이 형 돌아오면 같이 뛰자고 했죠.”
롯데 황성빈(28)이 부상으로 전력 이탈 중이다. 3할을 치던 ‘핵심’이 빠졌는데도 티가 잘 안 난다. 장두성(26) 덕분이다. 타격과 수비에서 황성빈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장두성은 모자에 황성빈 등번호 0번을 새길 정도로 황성빈과 절친하다. 함께 뛰는 날을 고대한다.
장두성은 올시즌 타율 0.330, 14타점 1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16을 기록 중이다. 좋은 성적이다. 황성빈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서 연일 맹활약이다. ‘윤나고황’ 중 ‘황’의 공백이 잘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22일 사직 LG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1안타 1볼넷 3타점 1도루를 적었다. 덕분에 팀도 11-4로 승리했다. 1위 LG를 2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장두성은 “중요한 상황마다 내가 해야 할 플레이를 한 것 같다. 팀에 도움을 준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먼저 전했다.

좋은 활약을 펼친다. 황성빈이 장두성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장두성은 “(황)성빈이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준다. 통화도 자주 한다. 너무 잘하고 있다고 해줬다. 돌아오면 같이 뛰자고 했다”며 웃었다.
이어 “올해 둘이 같이 뛴 적이 잠깐 있다. 성빈이 형이 1번에서 치고, 내가 9번에서 쳤다. 우리 둘이 유형이 비슷하다. 그러다 보니까 상대 투수가 어떻게 들어오는지도 비슷하다. 성빈이 형이 먼저 치고 들어오면 ‘어떤 식으로 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황성빈의 조언을 통해 그의 빈 자리를 문제없이 채우고 있다. 처음에는 조급함도 있었다. 이제는 아니다. 장두성은 “아무래도 조급함이 약간은 있었다. 지금은 그런 생각보다 경기에 들어가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힘줘 말했다.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만족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려고 한다. 장두성은 “기회는 항상 쉽게 오지 않는다. 어렵게 온 기회에서 최선을 다해야지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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