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고 가치 있는 선물”, 데뷔 ‘첫 선발승’ 롯데 이민석의 진심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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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강윤식 기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선물인 것 같다.”
치열했던 주중 ‘엘롯라시코’가 1승1무1패로 끝났다. 롯데가 마지막 3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선발투수는 이민석(22)이었다. 1위 LG를 맞아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 그리고 마침내 데뷔 첫 선발승을 올렸다.

이민석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 승리 후 “승리투수가 된 적은 있었지만, 선발승은 없었다. 훨씬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선물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민석은 5이닝 6안타(2홈런) 2볼넷 1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한 투구는 분명 아니다. 그래도 ‘1위’를 맞아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결국 승리투수가 됐다. 이민석은 데뷔 첫 해 승리를 기록했다. 구원승이었다. 선발승은 처음이다.

올해로 데뷔 4년 차다. 2022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첫 시즌 가능성을 보이며 단숨에 구단 최고 유망주로 꼽혔다. 부상이 발목 잡았다. 2023년을 거의 통째로 날렸다. 절치부심 재활해 2024년 복귀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도 재능은 확실하다.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를 보유했다. 그렇기에 롯데도 2024시즌 종료 후 ‘자매 구단’ 지바 롯데 1군 마무리캠프에 이민석을 파견했다. 그는 “지바 롯데에서 배운 것과 2군에서 새롭게 다진 부분 덕분에 첫 선발승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동안 기회가 있었지만, 잡지 못했다. 그런데도 기회를 주신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하다. 용기 주신 주형광, 이재율 코치님께도 감사하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김상진, 문동환 코치님도 큰 도움을 주셨다.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처음부터 다시 정립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힘줘 말했다.
귀중한 첫 선발승을 올렸지만,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다.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안다.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다. 이민석은 “냉정하게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점수를 줬던 부분을 생각하면서 피드백하는 시간 가졌다. 다음 등판 때는 보완된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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