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5318일 기다림…우승 퍼즐 끼운 ‘캡틴’ 손흥민, 이보다 완벽한 성장 스토리 없다 [SS포커스] > 스포츠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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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5318일 기다림…우승 퍼즐 끼운 ‘캡틴’ 손흥민, 이보다 완벽한 성장 스토리 없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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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8시간 50분전 5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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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지난 2010년 10월30일. 만18세3개월22일 나이인 함부르크의 손흥민(33·토트넘)은 FC쾰른과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그토록 바라던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1-1로 맞선 전반 23분 후방 침투 패스 때 빠른 발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침투, 전진한 골키퍼를 보고 침착하게 공을 띄워 키를 넘긴 뒤 왼발로 마무리해 데뷔골을 터뜨렸다. 123년 역사의 함부르크 구단 사상 최연소 득점. 새로운 아시아 축구 아이콘의 등장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이상 독일) 거쳐 2015년 토트넘에 입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밟은 손흥민은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 100호 골, 이달의 선수상 수상 등 경이적인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상상하기 어려웠던 ‘아시아 출신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커리어 세 번째 월드컵이던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첫 16강 진출 꿈을 이루며 포효했다.

    옥에 티는 ‘무관’이었다. 그는 2018년 23세 이하 선수가 출전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자격으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정식 A매치 또는 클럽 유니폼을 입고 우승 타이틀을 얻지 못해 애를 태웠다. 기회는 있었다. 지난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 진출, 토트넘의 선발 요원으로 뛰었다. 하지만 각각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에 져 준우승했다. 슬픔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

    자연스럽게 우승 커리어를 쌓을 팀으로 이적설이 불거졌다. 실제 손흥민이 마음을 먹으면 옮길 팀도 존재했다. 그럼에도 토트넘맨으로 남았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 토트넘에서 찰떡 호흡을 펼친 동료가 다른 빅클럽으로 옮긴 것과 다르게 자리를 지켰다. 주장 완장까지 달았다.

    하지만 어느덧 한국 나이로 서른 중반에 다다른 그는 빅리그에서 15번째이자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인 2024~2025시즌 에이징 커브 현상이 두드러졌다. 전반기엔 햄스트링 부상, 후반기엔 발 부상으로 한때 전열에서 이탈했다. 팀은 EPL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난 데 이어 컵대회에서도 조기 탈락했다. 설상가상 손흥민은 사생활 이슈까지 터지며 두 배의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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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인고의 시간을 거쳐 보란 듯이 일어났다. 무관의 한을 풀어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조커로 투입돼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헌신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클럽 커리어 첫 우승은 물론, 토트넘이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얻는 데 일조했다. 토트넘의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 중인 손흥민의 복귀 시계를 맨유와 결승전에 맞췄다. 앞서 EPL 2경기에서 예열하게 했다. 이날 전략적으로 활용했는데 제대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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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기쁨의 눈물이다. 우승 직후 태극기를 몸에 두른 손흥민은 동료와 얼싸안으며 감격해했다. “꿈꿔온 순간이 오늘 현실이 됐다”고 눈시울을 붉힌 그는 “오늘만큼은 나도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 17년간 아무도 못해낸 걸 해냈다”고 기뻐했다. “한국인으로 자랑스럽다”는 말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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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인 유럽파의 새 역사를 지속해온 손흥민은 주장으로 우승 세리머니에서도 정중앙에 섰다. 15년 전 함부르크에서 데뷔전을 치른 18세 소년은 5318일의 시간이 지나 빅리그 클럽의 캡틴으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성장 스토리의 완성과 다름이 없다. 이제 모든 걸 다 가진 아시아 축구 아이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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