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동률, 분위기는 ‘딴판’ 3경기 무승 대전, 10경기 무패 전북…이번 라운드 선두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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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승점 28 동률. 그러나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전북 현대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1골 앞서 K리그1 선두를 지키고 있다. 말 그대로 ‘한 끗 차이’다.
이번 라운드엔 순위가 바뀔지도 모른다. 최근 분위기만 보면 전북이 우월하다.
대전은 최근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1패다. 코리아컵까지 더하면 공식전 4경기 연속(2무2패)로 승리가 없다. K리그1 최근 2경기에서는 상대에 무려 53회 슛을 허용할 정도로 수비가 무너진 상태다. 지난 라운드 수원FC전에서는 슛 30회를 얻어맞으며 0-3 완패했다. 수원이 당시 최하위였던 것을 고려하면 굴욕적인 경기 내용, 결과다.
반면 전북은 압도적 오름세다. 최근 10경기에서 패배 없이 7승3무다. 코리아컵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11경기 연속 무패(8승3무). 시즌 초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에서 탈락하고 K리그1에서 부진하는 등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고전했지만, 정착한 모습이다. 특히 10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는 전진우의 활약이 빛난다.
전북은 대전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에 선두 경쟁에서 유리하다. 산술적으로 잔여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점을 얻어 대전에 앞설 수 있다.

대전은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를 상대한다. 대구는 승점 11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대전 경기력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지난 라운드 FC서울전에서도 접전을 벌였다. 대전이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전북은 23일 제주SK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K리그1에서 경기력이 가장 침체해 있다. 지난 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 비기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객관적으로 전북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대전이 반전하지 못하면 선두권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3위 울산HD가 승점 25, 4위 김천이 승점 24로 추격하고 있다. 한 두 경기에서 미끄러지면 대전은 순위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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