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부르는 ‘빈체로카발로’,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 달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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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더 이상의 적수는 없었다.”
명마 ‘빈체로카발로’가 사상 최초로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을 달성했다. 지난 18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33회 서울마주협회장배(G2, 1200m)에서 ’빈체로카발로‘가 우승과 함께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의 영예를 안았다. 3월 부산일보배, 4월 SBS스포츠 스프린트, 5월 서울마주협회장배로 이어지는 스프린터 시리즈를 모두 제패한 것은 ’빈체로카발로‘가 유일하다.
지난 두 번의 관문에서 출전마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던 ‘블랙맘바’, ‘블랙머스크’, ‘어서말을해’ 등을 비롯해 백전노장의 위력을 과시해온 ‘쏜살’, ‘어마어마’까지 총 14두가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 ‘빈체로카발로’는 많은 경마팬들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며 차세대 단거리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경주 초반 선두를 잡으며 선행싸움을 이어가던 ‘크라운함성’과 ‘슈퍼피니시’는 직선주로 진입 후에도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경주를 이끌어 갔으나 ‘아이엠짱’이 추격에 나섰고, 결승선을 약 100m 남겨두고 ‘빈체로카발로’가 추입을 시작했다. 마치 발에 스프링이 달린 듯한 가뿐하고 힘 있는 발걸음이었다.
‘빈체로카발로는 늘 달리려는 의욕이 넘치는 말’이라고 평한 서인석 조교사의 말대로 의욕과 컨디션, 조재로 기수와의 호흡 등 모든 조건이 갖춰지며 기적적인 삼관 달성을 이뤄낼 수 있었다.
김용근 기수가 기승한 ‘슈퍼피니시’는 4위, 1~2관문에서 좋은 경주를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블랙맘바’는 5위에 머물렀다.
이른바 오너스데이, 마주의 날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밝힌 김인규 마주는 경기대학교 총장, KBS 사장 등을 역임했는데 KBS에서 임기를 마친 후 받은 퇴직금으로 ‘빈체로케이’를 구입하며 영예로운 마주의 길에 입문했다.
이후 소유한 모든 말의 마명에 이탈리아어로 승리를 뜻하는 ‘빈체로’를 붙이며 ‘빈체로’ 군단을 이끌어 온 김인규 마주는 “서인석 조교사를 비롯해 마방 가족들이 큰 부담감 속에서도 한마음으로 애써주어 삼관이라는 크나큰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빈체로카발로가 앞으로도 큰 부상을 입지 않고 경주마로서 무한히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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