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2이닝 무실점’ 롯데 최준용 “볼넷만 주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SS사직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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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강윤식 기자] “볼넷만 주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치열한 승부였다. 1위 경쟁을 하는 팀 간 경기다웠다. 롯데가 LG와 7-7로 비겼다. 연장까지 가는 승부였다. 최준용(24)은 연장 10~11회초 롯데 마운드를 지켰다. 2이닝 무실점으로 팀 패배를 막았다. 볼넷만 주지 말자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최준용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서 2이닝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최준용은 10회 마운드에 올랐다. 점수를 주고받는 살얼음판 승부. 7-7로 맞은 연장전. 부담스럽다면 부담스러운 상황. 최준용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첫 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준 것.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몸이 풀린 듯 보였다. 깔끔히 남은 이닝을 정리했다.
경기 후 최준용은 “볼넷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너무 의식해서 그런지 첫 타자를 볼넷으로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그 부분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유강남의 도루저지도 결정적이었다. 김현수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1루에 있던 문성주가 도루를 시도했다. 유강남의 송구가 정확히 2루수 이호준 글러브에 들어갔다. 문성주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최준용도 이 점에 주목했다. 그는 “(유)강남이 형의 도루저지와 (이)호준이의 좋은 캐칭이 있었다.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치열하게 승부했지만,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그래도 최준용은 팀원들의 집중력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주 남은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최준용은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지만, 팀이 실점 이후 쫓아가는 점수, 2사 이후 타점 등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며 “이런 분위기를 토대로 이번 주 남은 경기 좋은 결과로 팬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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