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퀄스’ 고영표, 한 달 만에 거둔 ‘값진 승리’→‘물세례 축하’까지 “팀 연승 일조해 기뻐” [SS수원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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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슬럼프가 왔었다.”
‘고퀄스’ KT 고영표(34)가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다. 개인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지난달 20일 고척 키움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한 달 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고영표는 21일 수원케에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와 홈경기 선발 등판했다. 7이닝 8안타 4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투구를 펼쳤다. 팀의 3-1 승리에 이바지했다. KT는 고영표의 호투에 힘입어 2연승, KIA를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고영표는 “안타를 많이 허용했지만, 긴 이닝을 버텨서 고무적”이라며 “또한 팀 연승을 이어가는 데 일조해 기쁘다”고 전했다.

연패 기간이 길었다. 이 시간을 힘겹게 보냈다. 고영표는 “한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해 힘들었다”며 “운도 따르지 않고, 팀도 그동안 침체하기도 했다. 마음이 무거웠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완봉승 이후 ‘왜 이렇게 안 풀리지’라는 생각을 했다. 4월에서 5월로 넘어오면서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었다. 슬럼프가 왔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슬럼프의 원인은 ‘자신감 하락’ 때문이다. 스스로 투구에 “이것이 맞나”라는 의문이 있었다. 준수한 투구를 펼칠 수 없었다. 고영표는 “몸이 지친 느낌도 있었고, 내 투구에 의심이 들었다. 그 딜레마에서 벗어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후 고영표는 후배 선수들의 물세례를 맞았다. 손동현과 강민성이 나서 고영표의 승리를 축하했다.
고영표는 “축하해준 후배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랜만에 물을 맞아서 시원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인터뷰할 때마다 물세례를 하는 이 문화가 반갑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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