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일 만에 선발승→조이현의 호투 비결 “(장)성우 형 덕분에 편하게 던졌다” [SS수원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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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덕분에 편하게 던졌다.”
KT 조이현(30)이 값진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5일 사직 롯데전 이후 257일 만에 거둔 선발승이다. 호투의 비결은 포수 장성우(35)의 ‘리드’ 덕분이었다.
조이현은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와 홈경기 선발 등판했다. 5.1이닝 5안타 3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경기 후 만난 조이현은 “(장)성우 형이 항상 좋은 방향으로 날 이끌어준다. 덕분에 나도 편하게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이날 조이현은 속구(31개), 포크볼(21개), 슬라이더(12개), 커브(5개)를 각각 구사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가 찍혔다.
특히 그 중 커브가 주효했다. 매 순간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조이현도 “나는 속구 구속이 빠른 선수가 아니다. 타이밍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며 “우규민 선배가 ‘커브를 더 느리게 던지라’고 조언했다.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양쪽 구석에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조이현은 “정타를 맞는 것보다, 볼넷이 낫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스트라이크존 측면을 노렸다”고 전했다.
조이현은 2023시즌을 앞두고 SSG에서 방출됐다. 갈 곳을 잃었었다. 입단 테스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자신에게 ‘기회’를 준 팀이다. 고마운 마음이 크다. 조이현은 “KT에서 너무 행복하다.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해줬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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