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낸다!’ 이정후, 3G만에 장타 작렬…수비판단까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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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적시타로 팀 유일 타점 신고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6)가 팀 유일의 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 데뷔 이래, 길어진 침묵을 시원한 2루타로 깨트렸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이정후는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기록은 4타수 1안타(2루타) 1타점으로, 팀은 1-3으로 패했지만, 이정후는 의미 있는 반등을 보여줬다.
3경기 무안타 행진을 이어오던 상황이었다. 이날도 초반은 쉽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선 7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 두 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 세 번째는 부빅의 바깥쪽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캔자스시티 선발 부빅은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66으로 아메리칸리그 상위권에 자리한 좌완 강속구 투수다. 샌프란시스코 타선 전체가 이닝 6회까지 그에게 철저히 봉쇄당했다.

하지만 8회말 이정후가 게임체인저로 나섰다.
2사 1,2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슈라이버의 몸쪽 스위퍼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13번째 2루타이자 30번째 타점기록.
타구 속도는 시속 96.3마일(약 155km)로 날아가며, 그동안 쌓여있던 무안타 압박을 날려버렸다.

9회 수비에서도 센스 있는 판단이 돋보였다.
중견수 이정후는 2사 1,2루에서 안타성 타구를 잡은 뒤 과감하게 3루로 송구, 주자를 런다운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이정후의 수비와 타격 모두 인상적이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6(182타수 50안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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